인기 기자
노인돌보미, 노인자살 예방 '첨병' 맡는다
복지부, 한국형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 개발·보급
2013-03-06 12:00:00 2013-03-06 12: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노인돌보미와 학교 교사 등이 노인자살 예방의 최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맡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한국형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인 '보고듣고말하기'를 개발해 노인돌보미와 학교 교사 등에게 보급한다고 밝혔다.
 
'보고듣고말하기' 프로그램은 인지, 학습, 활용 3단계로 구성된다.
 
인지단계에서는 한국사회와 자살의 특징에 대해 교육한다.
 
학습단계는 보기, 듣기, 말하기 3영역으로 구분된다. '보기' 영역에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언어, 행동, 상황적 신호를 보는 학습이 이뤄지고, '듣기' 영역에서는 실제 자살 생각을 물어 죽음의 이유와 삶의 이류를 적극적으로 듣는 학습을 한다. '말하기' 영역에서는 자살시도 유무, 정신과 질환 유무 등 자살관련 안전점검목록을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의회하는 과정이다.
 
활용단계는 실제 교육된 내용을 역할극을 통해 실행해보는 단계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이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회문화적 상황이 반영된 청소년, 직장인, 노인의 생애주기별 자살위험 상황에 대한 동영상도 들어있다.
 
이 프로그램은 6900여명의 노인돌보미에게 우선 보급된다. 이들은 전국 17만2000여명의 취약계층 독거노인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79.7명으로 전체 자살률 31.7명의 두 배에 달해 심각한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서도 1위다.
 
지난 2012년 OECD 헬쓰 데이타 자살률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노인자살률(2009년 기준)이 한국은 65~74세 63.1명, 75세이상 108.8명으로 같은 연령구간 프랑스(21.6명, 33.5명), 일본(29.1명, 28.3명), 스웨덴(17.3명, 18.8명)보다 크게 높다.
 
 
 
복지부는 이달에 전국 16개 시도의 신규 노인돌보미와 서비스 관리자 1600여명에게 '보고듣고말하기'를 교육시키고, 향후 전체 노인돌보미를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