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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e General (소시에떼 제너랄)의 금융 사고의 이면
2008-01-29 19:00:00 2011-06-15 18:56:52
 
이번에도 파생상품에서 또 터졌다. 닉 리슨이란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1995년 베어링 은행을 파산으로 몰고 간 불법거래가 이번에는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떼 제너랄(SG)의 파생상품 트레이더인 제롬 케르비엘이 이어받았다.

베어링 은행을 파산으로 몰고 간 닉 리슨의 손실액은 14억 달러. 제롬 케르비엘 손실은 이보다 4배 많은 49억 유로(71억 달러)에 달한다. 원화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68000억 원에 해당한다. 

프랑스 검찰은 제롬 케르비엘을 신용 남용과 사기 혐의로 기소했고 검찰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케르비엘은 75만 유로의 벌금과 7년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SG는 제롬 케르비엘이 회사 시스템과 이메일을 해킹하는 등 총 500억 유로의 달하는 계약을 없는 것처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SG는 불법 거래 사실을 중앙은행인 1 21일 프랑스은행(BOF)에 보고했고 선물 포지션을 정리할 때까지 이 사실을 묵인해 달라는 요청을 프랑스은행이 받아들이자 21부터 23일까지 케르비엘의 선물 매수 포지션을 정리했다. 대규모 선물 포지션 정리로 유럽증시는 21일과 23일 추락했고 이젠 그 여파가 유럽계 헤지펀드의 파산 위기설로 흉흉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다니엘 부통 SG회장은 케르비엘의 불법 거래를 인식하고 나서 재빠르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손실은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된 프랑스 금융당국의 정밀 수사는 SG의 이번 파생상품 사고가 SG가 주장하는 것처럼 제롬 케르비엘의 혼자만의 소행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파생상품의 손실은 언젠가부터 능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어 가고 있다. SG는 파생상품 매매로 유럽 은행가()에서도 정평이 나 있었다. 파생상품전문지인 리스크 매거진(Risk Magazine)은 올해 1 SG를 올해를 이끌 최고의 파생상품 금융기관으로 추켜세웠다그러나 이번 제롬 케르비엘의 금융스캔들로 SG는 위험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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