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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연예인 상품'은 매출 기대주
정형돈·숀리·허수경·김준현·장윤정까지..제2의 이경규 노린다
2012-04-26 17:18:33 2012-04-26 17:18:55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지난 24일 '국민트로트 요정' 장윤정이 TV홈쇼핑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품 '김치올레'의 GS샵을 통한 첫 런칭 방송에 출연해 직접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날 '김치올레'는 일반적인 식품 런칭 방송 판매량의 2배 가량인 3500세트나 팔리며 연예인 효과를 증명, 또 하나의 연예인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연예인 이름 붙이면 매출 2배 올라
 
26일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일명 '연예인 브랜드 제품'이 간편 조리 식품부터 의류, 생활가전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일반 제품보다 높은 판매량과 완판 기록을 세우면서 업계의 필수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불안정한 노후 준비에 직접 사업을 벌이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TV홈쇼핑과 중소기업이 상품을 기획·개발한 후 제품 이미지에 맞는 인기 스타를 섭외하는 등 3자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TV홈쇼핑과 중소기업으로선 연예인 브랜드가 매출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방송인 역시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놓칠 수 없다.
 
때문에 TV홈쇼핑을 통한 방송인 브랜드 제품 판매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GS샵은 3~4월에만 벌써 3명의 방송인이 런칭 방송을 진행했다.
 
허수경의 '헤르젠 침구세트', 숀리의 '숀리 더 킹 건강한 비프스테이크', 장윤정의 '올레김치' 등이다.
 
이들은 직접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홈쇼핑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주인공.
 
지난달 23일 첫 선을 보인 '허수경의 헤르젠 프레스티지 자카드 침구 세트'는 런칭 방송에서 준비수량 1800 세트가 매진되며 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번째 방송에서도 6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국민 트레이너' 숀리는 지난 5일 '숀리 더 킹 건강한 비프스테이크'를 매 방송마다 평균 3500세트씩 판매하며 인기몰이 중이고, 장윤정 역시 경기도 양주 김치공장에서 직접 만드는 김치로 연예인 상품 판매자로 합류했다.
 
현대홈쇼핑(057050)에서 지난해 6월28일 런칭한 '정형돈의 도니도니돈가스'는 첫 방송 시작 14분만에 준비수량 7000세트가 판매되고 이후 11회에 걸쳐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누적판매액은 100억원을 넘겼다.
 
현대홈쇼핑은 또 26일 개그맨 김준현의 브랜드를 내건 떡갈비 제품에 대해 판매 목표수량을 3000세트로 설정, 또 하나의 인기 연예인 상품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첫 방송 판매한 일명 '최효정 정수기'도 일반 정수기 설치 상담 전화 신청 건수의 2배 가량인 1600건을 기록해 연예인 효과를 입증했다.
 
이와 관련 GS샵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연예인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이유는 단 시간에 상품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노하우를 적용해 품질과 맛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투자하는 연예인이 늘어나면서 상품의 신뢰도도 높아져 앞으로도 연예인 상품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연예인 앞세워 판매 방송도 쇼처럼
 
최근 TV홈쇼핑 업계는 정형화된 방송 판매에서 탈피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흐름이 쇼호스트가 아닌 연예인 또는 방송인을 진행자로 내세워 토크쇼처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기획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소비자들이 이미 친숙한 연예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품 시연과 제품 설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지난 2009년 9월 고정 편성해 운영하고 있는 '최유라쇼'가 최근까지 누적 주문금액이 14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같은 상품이어도 '최유라 쇼'를 통해 판매하면 평균 매출이 30% 이상 높을 정도로 고객의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다.
 
CJ오쇼핑(035760) 역시 올해 2월 개그우먼 장도연과 스타일리스트 리밍, 쇼호스트 동지현 등이 출연해 토크쇼 형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스타일 온에어'를 방영중이며 점차 비슷한 유형의 방송 판매 편성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무조건 연예인을 앞세운다고 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업체가 경쟁적으로 연예인 제품을 런칭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제품 이미지와 연예인이 잘 어울리고 직접 해당 스타가 적극적인 제품 설명과 사용 노하우 등을 전달하는 자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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