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엘피다, 자금난 악화로 법정관리 신청(종합)
4월 이후 차입금 상환 자금 조달 어렵게 되자 파산 신청
입력 : 2012-02-27 17:13:53 수정 : 2012-02-27 17:14:1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세계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엘피다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날 엘피다가 도쿄 지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 제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엘피다는 2011년 말까지 부채 총액이 약 4800억엔(한화 6조7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올해 3월 결산에서 1000억엔(한화 1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기 자본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피다는 지난 2009년 개정 산업활력 재생법 적용 1호 인증 기업으로 선정돼 일본 정책투자 은행에서 300억엔을 출자받고, 미쓰이스미토모 은행과 미즈호기업은행 등 4곳의 주력 은행에서 약 1000억엔을 협조융자를 받았다.
 
하지만 정부와 채권은행은 3월말 만료되는 산업활력 재생법 적용 연장을 앞두고 대출 지속을 전제로 과감한 경영 재건책의 제출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엘피다는 미국 마이크론과 대만 난야 등과 손잡고 일-미-대 연합을 구성해 개발·생산 체제를 재편하는 구상을 추진했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엘피다의 일본 유일 생산 거점인 히로시마 공장을 펀드에 매각하는 재무 개선방안도 제출했으나 일부 채권 금융 기관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오는 4월 이후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게 되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파산보호를 신청한다는 보도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엘피다의 주식과 전환 사채(CB)의 거래를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엘피다는 같은 날 오후 6시30분부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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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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