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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美 슈퍼위원회 합의불발..신용등급 강등 이어질까
2011-11-21 13:34:33 2011-11-21 13:36:06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21일 오전 주요 외신들은 23일로 예정된 미국 슈퍼위원회가 합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국 부채 한도 증액을 위해 필연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놓고 민주·공화 양당의 입장차가 워낙에 크기 때문이다.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1조2000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안이 자동적으로 실행되겠지만 문제는 합의 무산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까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후폭풍을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또다른 한편에선 이번 합의 실패가 이미 예견된 사안이었던 만큼 등급강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우증권은 "슈퍼위원회가 합의 사안 중 일부만 합의를 하고 나머지를 미루는 절충안을 고려중인 듯 하나 월요일까지 윤곽을 잡지 못하면 일정이 미뤄지거나 합의가 무산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올해 종료되는 세제 혜택 종료 규모가 GDP대비 1%를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연내 연장 합의가 없다면 2012년 성장률 전망에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합의 무산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에 신용등급 강등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러스투자증권은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수퍼위원회 합의 불발이 미국 디폴트를 의미하지 않는다. 수퍼위원회가 23일까지 재정적자 감축안을 내놓지 못해도 이미 마련돼 있는 1조2000억달러의 추가 재정적자 감축안이 2013년 1월부터 자동적으로 시행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이러한 합의 불발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S&P는 이미 지난 8월5일에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무디스도 지난 11월 초에 수퍼위원회가합의에 실패하더라도 신용등급 변화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만큼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이슈는 올해보다는 오히려 내년 하반기에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쟁점화될 가능성이 높은 재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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