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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미FTA '선협상 후비준' 당론 유지
한나라 내일 의총결과 따라 강행처리 여부 결론
2011-11-16 17:51:52 2011-11-16 17:53:12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당이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우선 폐기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발효 3개월 내 ISD 재협상' 제안에 따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기존 당론을 지켜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미FTA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국회 비준 동의 전에 FTA를 재협상하자는 것이다"며 "한미 FTA에서 최소한 ISD는 제외돼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효 후 3개월 이내 재협상토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구두발언은 (민주당) 당론을 변경할 사유가 될 수 없다"며 "ISD 폐기·유보를 위한 재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양국 장관급 이상의 서면합의서를 받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전 발언에서 손학규 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정동영 최고위원 등은 기존 당론을 지지했고, 강봉균 의원과 김성곤 의원 등은 수정안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사실상 '선(先)재협상 후(後)비준'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과가 어떻게 날 지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오늘 오후로 예정된 (한나라당)의총은 내일(17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를 접한 뒤 "양측의 책임 있는 분들이 ISD를 재협상하기로 했으면 그것으로 끝난 것"이라며 "다시 문서를 요구하는 것이 외교 관례에 맞는 것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결론을 듣기 위해 의원총회를 미룬 만큼,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 마음으로 (비준안 처리)문제를 처리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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