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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매년 증가
전체 매출액 71%가 계열사간 내부거래
2011-11-09 12:00:00 2011-11-09 12: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대기업 집단 내부 계열사끼리 수의계약에 의한 '일감 몰아주기'가 해마다 증가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소속 20개 광고·시스템통합(SI)·물류업체에 대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액 12조9000억원 중에서 71%인 9조2000억원이 수의계약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69%, 2009년 67%에 이어 비중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대기업 계열사간 몰아주기가 더 심각해진 것이다.
  
업종별로 내부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물류부분은 83%로 가장 높고, 이어서 광고가 69%, SI가 64% 순이었다.
 
반면, 비계열사와 거래하는 경우 수의계약에 의한 거래는 전체 거래금액의 41%로 내부거래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공정위는 "비계열 독립기업의 성장 측면에서 대기업집단이 경쟁입찰을 확대해 외부기업에 사업기회를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모범거래관행을 제시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경쟁입찰을 확대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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