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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금리도 상승 시작
0.25%p 오르면 가구당 연 147만원 이자 늘어
"장기, 고정금리에 원리금 동시 상환해야"
2011-06-13 14:56:38 2011-06-13 18:27:35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전격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신한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금리를 연 5.09~6.49%로 지난주에 비해 0.03%포인트 올렸으며, 우리은행도 4.79~6.23%로 올렸다. 하나, 외환은행(004940)도 곧 대출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국민은행만 전주 목요일 CD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금리를 정하기 때문에 이번주까지는 전주와 금리가 동일하다.
 
문제는 현재 3.25%인 금리 수준도 낮다는 것.
 
금융위기 전인 2008년 8월에만 기준금리는 5.25%로 지금보다 2%포인트나 높았다. 경기가 정상화되고 물가가 급등하면 금리 정상화 압력이 높아진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 계속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의 이자부담 역시 높아지게 된다.
 
통계상 잡힌 작년말 가계부채는 937조원, 비공식적으로는 10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때 마다 가계 부담은 2조5000억원씩 커진다. 작년 우리나라 1700만 가구수로 나눌 경우 한 가구당 일년 이자가 약 147만원씩 늘어난 셈이다.
 
가계부채 중 93%가 변동금리라는 것도 문제다. 기준금리 인상이 바로 이자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장기, 고정금리, 원리금 분할 상환' 대출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정금리에 만기를 길게 잡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 가계 부담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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