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병원 붕괴…적자도 눈덩이
“코로나19, 의정갈등으로 악화돼”
2026-10-20 14:01:21 ㅣ 2026-10-20 14:01:21
[뉴스토마토 김형준 기자] 국내 공공의료 체계가 무너져 지역별 공공의료 편차가 커지고,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에서 울산 전체 의료기관 96곳 중 공공의료 기관은 한 곳으로 1%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울산의 총 병상 1만4721개 중 공공의료 병상 수는 147개에 불과했습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이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35개 공공의료체계 시스템이 민간 의료체계에 편승한 상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내구연수 초과 의료기기를 40% 이상 보유한 지방의료원이 전체의 48.5%를 차지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 그동안 특수목적 중심의 공공의료 발전을 추진해 왔던 정책에 기후변화와 연동해 재해·재난 관련 질병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 설명입니다. 이 의원은 지역 필수 공공의료 영역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방의료원을 지휘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부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 원장은 코로나19, 의정 갈등으로 인해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는 “진료 운영 현황이나 경영 여건 등을 평가하고 분석한 바 있어 개선 과제를 도출해 낼 것”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코로나 이전 의료 손실이 1186억원이었는데 2024년 5099억, 2025년 5602억으로 회복이 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그냥 대책을 세우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습니다.
 
서 원장은 “의원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단순 지원보다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개선 방향을 만들어 나가야 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김형준 기자 joon011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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