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일본)=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항공이 청주~일본 마쓰야마 노선 부정기편에서 평균 탑승률 99.4%를 기록하며 일본 소도시 공략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청주공항을 통한 출국 편의성과 기존 대도시 여행지와 차별화된 관광 수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에어로케이는 이를 발판으로 내년 1월 정기편 운항에 나섭니다. 마쓰야마가 있는 에히메현도 한국인 관광객 유입 경로를 넓힐 수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18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에어로케이항공 카운터에서 여행객들이 마쓰야마행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기자)
20일 에어로케이항공과 에히메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항공은 내년 1월2일부터 청주~마쓰야마 노선을 주 3회(화·목·토) 운항합니다. 청주 출발 시간은 오후 2시50분이며, 귀국편은 현지에서 오후 5시25분 출발합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노선 수요를 살폈고, 그 결과 4개월 연속 탑승률이 90%를 웃돌자 정기편 취항을 결정했습니다. 단기간 운항한 전세기임에도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실적을 거두면서 지방공항과 일본 소도시를 잇는 노선의 경쟁력을 확인한 겁니다.
이번 성과는 중부권 여행객과 새로운 일본 여행지를 찾는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충청권은 물론 경기 용인·분당 등 경기 중·남부권에서도 인천공항까지 이동하지 않고 청주공항에서 출국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기존 인기 여행지와 다른 지역을 찾는 여행객의 수요도 뒷받침됐습니다. 대도시 노선 중심으로 LCC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셈입니다.
에어로케이의 노선 확대는 청주공항의 여객 성장세와도 맞물립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만2282편을 운항하고 167만1171명을 수송했습니다. 올해 1~9월에는 1만942편을 운항해 147만1648명을 수송했습니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송객의 약 88%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같은 기간 청주공항 여객은 279만3216명으로 인천·제주·김해·김포공항에 이어 국내 공항 중 다섯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청주~마쓰야마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은, 내년 1월2일부터 해당 노선을 화목토 정기편으로 운항한다. 사진은 18일 일본 마쓰야마 공항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에히메현도 이번 취항을 한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마쓰야마는 일본을 이루는 4개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시코쿠 북서부에 있는 에히메현의 현청 소재지입니다. 마쓰야마성, 도고온천 등 관광자원을 갖춘 도시로 일본 대도시와는 색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는
제주항공(089590), 김해공항에서는
에어부산(298690)이 마쓰야마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에히메현은 에어로케이와의 협력을 통해 중부권까지 한국인 관광객 유입 경로를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키노시타 유야 에히메현 관광스포츠부 주임은 “인천과 김해에서 수요를 확인했고 중부지역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에어로케이항공에 먼저 취항 여부를 물어봤다”며 “향후 대구와 제주공항에서도 노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에히메현은 마쓰야마를 일본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보다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을 두루 경험한 뒤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키노시타 주임은 “일본을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마쓰야마는 찾지 않는다“며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대도시를 여러 차례 다녀온 이들이 색다른 곳을 찾고자 할 때 마쓰야마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인 관광객 유입 목표는 연간 2만2500명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여름뿐 아니라 모든 계절에 마쓰야마를 방문하길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에어로케이도 이번 정기편 취항을 계기로 일본 지방도시 노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부정기편에서 99.4%의 탑승률을 기록한 만큼 정기편 운항으로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청주공항의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마쓰야마(일본)=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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