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철 울산 남구청장 “민생 회복·도시 재편 시동”
취임 100일, ‘119기동팀’ 가동…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확대
세입 결손 예상…지출 효율화·조정교부금 확대해 가용재원 확보
태화강역·달동·삼산동·무거동·옥동 3대 권역 재편…거점 육성
2026-10-20 10:43:29 ㅣ 2026-10-20 10:43:29
[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의 지난 100일은 ‘민생’과 ‘현장’으로 압축됩니다.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바닥 민심을 살피는 그에게 돌아온 것은 “제발 지역 경제 좀 살려달라”는 간곡한 당부였습니다. 소상공인의 사정은 경제 지표나 통계로 읽던 현실보다 훨씬 뼈아팠습니다.
 
임현철 울산남구청장이 지난19일 <뉴스토마토>와 가진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남구청)
 
지난 19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임 구청장은 주민들의 호소가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삼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남구에서 나고 자라 제4·5대 남구의회 의원과 제6대 울산시의원을 지낸 토박이지만 구청장으로 다시 마주한 고향은 달랐습니다.
 
그는 “34만8000명이었던 인구가 30만4000명으로 쪼그라들었고, 지역경제를 떠받치던 석유화학단지 내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올해 예산 대비 150억원 규모의 세입 결손까지 예상되면서 재정 운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임 구정에서 추진한 시설 건립 등 대규모 투자사업의 지출 부담이 넘어오면서 재정 여력이 줄어든 겁니다.
 
취임 직후 ‘다시 뛰는 남구, 다시 서는 민생경제’를 구정 비전으로 정하고 ‘민생경제 119기동팀’을 1호 결재로 선택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구와 산업의 위기가 골목상권의 침체를 심화시키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입니다.
 
119기동팀은 행정 절차를 개선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간을 약 71일에서 45일로 줄였습니다. ‘울산대바보사거리 골목형 상점가’와 울산병원 일대 ‘건강길온누리 골목형 상점가’를 신속하게 지정했고, 이날까지 처리한 민원은 300건을 넘습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도 400억원까지 늘렸습니다. 총 19곳의 골목형 상점가와 전통시장에는 정부 공모사업과 특화지원 사업을 연계해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한 곳엔 더 쓰고 줄일 곳은 과감히 줄인다’는 기조도 세웠습니다. 현재 20%인 울산시 조정교부금 교부율을 30%로 높여 연간 약 313억원의 일반재원을 추가 확보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민생 회복과 함께 추진하는 또 다른 축은 ‘남구 대개조’입니다. 태화강역 일대를 교통·주거·상업의 복합 거점으로, 달동·삼산동을 상업·문화 중심지로, 무거동·옥동을 교육·창업 거점으로 재편하는 ‘3대 권역별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교통망 확충과 권역별 개발을 연계해 인구와 자본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는 구상입니다.
 
핵심인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는 지난 8월31일 국토교통부의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습니다. 임 구청장은 “KTX-이음, SRT, 광역전철이 정차하는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와 2029년 개통 예정인 트램 1호선 15개 역세권 일대를 남구 회생의 구심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구청장은 “구청장의 변화가 남구의 도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데 역량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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