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중구 이미지 바꾼 첫 임기…다음은 체감 성과”
재선 취임 100일…산업단지 조성·통합 공공기관 본사 유치에 역량 집중
“중앙정부·울산시 직접 뛰며 국시비 확보”…조정교부금 인상 건의
다운동·태화동 도시재생으로 체류형 관광·주민 편의시설 확충
2026-10-19 13:16:36 ㅣ 2026-10-19 15:09:55
[울산= 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민선 8기에 중구의 이미지를 바꿨다면, 민선 9기에는 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
 
김영길 중구청장이 지난 16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재선 100일을 맞은 데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중구청)
 
재선 임기 100일을 넘긴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지난 16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의 목표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걸었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라는 민선 8기 기조를 유지하면서 산업·주거·관광 분야의 역점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첫 과제는 재정입니다. 중구의 2025 회계연도 세입 결산액 6877억원 가운데 지방세는 582억원, 세외수입은 218억원으로 자체 수입은 전체의 11.6%에 그쳤습니다. 사회복지 분야가 예산의 약 60%를 차지해 신규 사업에 쓸 재원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김 구청장이 ‘비즈니스 구청장’을 자임한 이유입니다. 그는 “중앙정부와 울산시를 직접 발로 뛰며 국·시비 보조금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울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에 이어 9월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을 맡아 울산 자치구 조정교부금 비율 인상도 건의하고 있습니다.
 
산업 기반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운목장 일원 도심융합특구와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성안·약사 일반산업단지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개발제한구역 완화·해제와 부지 조성을 기업 입주와 고용 창출로 연결하는 중장기 과제입니다.
 
울산혁신도시의 기능 강화도 주요 현안입니다. 김 구청장은 정부가 통합을 추진하는 가칭 한국발전과 에너지자원공사의 본사를 울산혁신도시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집적해 있어 기관 간 연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공공기관 통합은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중구혁신도시 1차 이전 기관들은 전통시장 이용과 문화행사, 지역 공헌 활동으로 중구 경제를 뒷받침해 왔습니다. 김 구청장은 이들 기관과 지역사회가 쌓아온 연대가 재편 이후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시재생은 관광객의 체류와 주민의 생활 편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300억원 규모의 다운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2030년 상반기까지 숙박시설과 마음테라피센터, 달리기·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거점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에 관광객이 머물며 소비할 여건을 갖추겠다는 취지입니다.
 
태화동에서는 300억원 규모의 뉴빌리지사업으로 노후 주거지의 기반·편의시설을 보강합니다. 지난 9월 오토발렛 공영 주차장과 태화생활복합센터 설계에 들어가는 등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배송 서비스로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새벽배송을 도입한 학성새벽시장은 9월 보도 기준 회원 662명, 누적 매출 17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재구매 고객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임기를 마친 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김 구청장은 망설임 없이 “중구민 일상에 변화를 가져온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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