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캐주얼 신작 서비스를 출시 9개월 만에 종료하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소셜 카지노를 주력으로 하는
미투온(201490)의 인수에 나서 관심이 쏠립니다. 자체 신작의 성과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 속에, 인수로 인한 안정적 외부 수익 기반을 확보해 파고를 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가 개발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슴미니즈(SMiniz)'는 오는 11월25일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지난 2월25일 출시된 지 불과 9개월 만입니다.
슴미니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이용자층을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슴미니즈를 선보였지만, 장기 서비스로 육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슴미니즈 종료에 대해 "사업적 판단하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외부 캐주얼 게임사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중순 약 980억원을 투입해 미투온 지분 39.56%를 인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미투온은 소셜 카지노를 중심으로 캐주얼·마인드스포츠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게임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자체 개발 캐주얼 신작은 출시 9개월 만에 서비스를 접으면서도, 이미 이용자와 매출 기반을 확보한 외부 사업자에는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87억원보다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211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2분기에도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실적 반등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작 성과가 회사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미투온의 기존 수익원이 카카오게임즈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더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업계 역시 미투온 인수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근본적으로 뒤집을 정도의 전환점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합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투온 인수로) 안정적 수익이 들어오긴 할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전반에 걸쳐 매출도 줄고 상황도 좋지 않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도 소셜 카지노 투자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위 교수는 "소셜 카지노 같은 경우 일정하게 영업이익을 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며 "기업의 영업이익 관점에서 보면 그쪽에 투자를 늘리는 게 합리적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투온 인수만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안고 있는 근본적 경쟁력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위 교수는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과제로 게임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꼽으면서, 수익성이 높은 게임을 확보하는 전략과 자체 게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문제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신작의 글로벌 흥행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입니다. 위 교수는 "장기적으로 보면 소셜 카지노보다 좋은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게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슴미니즈'가 오는 11월2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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