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크래프톤(259960)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가 두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합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공식 메달 종목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산 게임 지식재산권(IP)의 e스포츠 무대도 넓어지고 있는데요. 다만 최근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에서 이른바 '방플(스트림 스나이핑)' 논란이 불거진 만큼,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공정한 경기 운영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버전'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결승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립니다.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대표팀이 이틀간 총 12경기를 치러 메달의 주인공을 가립니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버전'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결승이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다. (이미지=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아시안게임 공식 메달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합니다. 결승에는 예선을 통과한 8개국과 항저우 대회 메달리스트인 한국·중국·대만과 개최국 일본이 출전합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은 국산 게임 IP가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의 메달 종목으로 입지를 다져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e스포츠가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무대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의 흥행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공정성에 대한 요구 수준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에서 발생한 방플 논란은 이 같은 과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난 17일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베트남 참가자 2명이 경기 도중 방송 등 외부 정보를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국 참가자들은 공정성 문제와 운영진의 대응에 반발해 경기에 불참했고, 결국 3일차 경기가 취소되는 등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크래프톤은 이후 해당 참가자들의 방플 행위를 확인하고 잔여 경기 제외와 파트너 자격 박탈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 대회 운영과 소통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피해 참가자들의 법적 대응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부정행위자 제재만으로 공정성과 신뢰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며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대회에 적용되는 규정과 외부 정보 활용 기준, 제재 판단 및 조사·이의제기 절차 등을 명확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은 "부정행위자에 대한 제재와 함께, 공정성을 요구한 참가자와 이용자가 입은 피해를 회복하는 일에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정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치뿐 아니라 부정행위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경기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방플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현장 환경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선수의 시선을 확인하는 아이 트래킹 장치 도입 등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장치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후 제재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김 교수는 "부정행위를 시도한 선수에게는 아예 시도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며 선수 제명이나 10년 이상의 장기 출전 제한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어 "스포츠맨십에 입각해 공정한 게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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