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묶고 혜택 늘리고…네카오 멤버십 경쟁 본격화
카카오, 다음 달 카톡 중심의 첫 멤버십 시범 운영
네이버, 멤버십 대상으로 추가 혜택·새벽배송 강화
2026-09-27 14:43:17 ㅣ 2026-09-27 14:43:1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멤버십을 앞세워 구독 경쟁에 나섰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 멤버십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앞서 멤버십 생태계를 구축해 온 네이버와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국내에서 검색과 메신저를 통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지닌 두 플랫폼의 구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달 1일부터 카카오멤버십 시범 운영에 돌입합니다. 카카오멤버십은 이모티콘과 톡클라우드, 선물하기, 멜론,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유료 서비스와 혜택을 하나로 연계한 통합 멤버십입니다. 멤버십을 처음 선보이는 카카오는 초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가입을 진행한 뒤 가입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가격과 혜택 구성은 출시일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같은 월 4900원으로 이용료가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카톡을 접점으로 이용 빈도가 높은 선물하기와 페이, 멜론 등을 앞세우고 모빌리티와 웹툰·페이지 등 계열사 서비스들을 아울러 멤버십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챗GPT 포 카카오'를 통한 오픈AI와의 협업, 쿠팡이츠의 주문·결제 연계 서비스 등 외부 제휴가 멤버십에 더해질 지도 관심사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의 유료 서비스와 새로운 혜택들을 모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규 가입자를 위한 웰컴 혜택을 포함해 선물하기 추가 적립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쇼핑과 결제에서 배송, 콘텐츠 등의 서비스 혜택을 확장해 왔습니다. 네이버 멤버십 구독자는 쇼핑과 예약, 여행 서비스 이용 시 최대 5%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엔 동일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90일 이내 같은 제품을 재구매하면 5% 추가 적립을 제공하는 '슈퍼단골' 서비스로 적립 혜택을 강화했습니다.
 
이에 더해 외부 서비스 제휴를 통해 멤버십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등의 콘텐츠를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하는 한편, 컬리와 함께 선보인 컬리N마트로 장보기와 새벽배송을 연계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 제휴 이후 분기 멤버십 매출이 16% 넘게 증가했고, 컬리N마트는 출시 1년 만에 거래액이 초기 대비 약 10배 늘었습니다.
 
네이버는 멤버십을 중심으로 배송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는 11월부터 'N배송 새벽배송'을 멤버십 전용 혜택으로 전환하기로 한 겁니다. 현재는 비회원도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지만, 개편 이후에는 멤버십 회원 전용으로 새벽배송을 제공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플랫폼 경제에서 쇼핑과 콘텐츠, 생활 서비스를 묶은 구독형 멤버십은 이용자들을 붙잡아두는 핵심 수단"이라며 "후발 주자인 카카오는 단순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강력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이용자를 묶어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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