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역풍에…버티던 용혜인 결국 '사퇴'
용혜인 "소임 다해내지 못해 송구"
민심 역풍 맞자…김민석 '결단 요구'
2026-09-13 16:39:30 2026-09-13 16:59:18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버티기로 일관하던 용 후보자는 거센 민심 역풍에 결국 14일 만에 후보자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그리고 민주·진보 진영 내의 연대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이재명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나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배경에는 민주당의 '결단' 요구가 있었습니다.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남은 의혹들 역시 해소해 나가겠다는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난 1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여론조사(9월7~8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에 따르면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임명'에 응답자의 73.4%가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찬성한다는 18.4%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날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9월7~9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 면접)에서도 용 후보자 지명 평가에 대한 질문에 63%가 '잘못한 인선'이라고 했습니다. '잘한 인선'은 17%에 그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거센 여론에 민주당에서 용 후보자에게 먼저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입니다. 김민석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례대표 겸직 문제가 법적 위반은 아닐지라도, 국민적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면서 "민심을 종합한 김 대표의 자진 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내가 용 후보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 진보 정치의 가치 실현, 진보 연대의 완성, 그리고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과제 실현에 용 후보자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함께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용 후보자가 현직 장관이 아닌 '후임 후보자'였던 만큼 원민경 장관이 후임 후보자 지명까지 직무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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