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선 민자사업 재공고, 예고한 '8월' 넘었는데…서울시 "전문기관 검토 중"
재공고안 마련했지만 전문기관 검토…8월 시점 넘겨
민자 불발 대비 상위계획 변경…재정 전환도 준비 중
2026-09-11 15:50:00 2026-09-11 15:50:00
[뉴스토마토 남윤서 기자] 서울 서부선 민자사업의  재공고가 당초 예고했던 8월을 넘기고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재공고를 위해 사업비 등 달라진 여건을 반영한 재공고안을 마련하고 전문기관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사업비 변동 등 현재의 사업 여건을 반영해 서부선 민자사업 재공고안을 마련했습니다. 사업 추진 당시와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사업 조건을 다시 점검한 공고안으로, 현재 전문기관의 검토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전문기관 검토가 끝난 뒤 재공고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1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정문 앞 서부선 도시철도 현장을 방문해 서부선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으로,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을 잇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이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두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지만, 컨소시엄이 건설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4월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새 민간사업자를 찾기 위한 재공고 절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재공고는 새 민간사업자를 찾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공고가 나와야 민간사업자가 사업제안서를 낼 수 있고, 서울시는 이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후 세부 조건 협의를 거쳐야 비로소 실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재공고 시점은 지난 6월15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한 차례 언급된 바 있습니다. 당시 송도호 의원의 질의에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재공고는 7월 말이나 8월 초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예고했던 8월이 지났지만 재공고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재공고를 위한 사전 절차에 대해 중앙부처 협의를 진행한 이후, 사업비 변동 등을 반영해 재공고안을 마련해 전문기관 검토를 맡겼습니다. 전문기관 검토가 늦어지면서 재공고 일정도 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재공고에도 민간사업자가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새 민간사업자 확보가 우선 목표지만, 참여가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사업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절차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려면 먼저 서부선 상위계획을 변경해야 합니다. 현재 상위계획이 민자사업을 전제로 짜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재공고와 동시에 상위계획 변경 등 재정사업 전환에 필요한 절차도 미리 밟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공고 이후에도 사업자가 들어오지 않는데도 민자 방식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주민들이 바라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재정 전환까지 염두에 두고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민간에서 참여하지 않을 경우 바로 재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상위계획 변경 등 필요한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윤서 기자 nyyys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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