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K-푸드 플러스(K-Food+)’ 올해 수출 목표를 160억달러로 잡은 가운데 종자, 스마트팜, 펫푸드 전후방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 전략 산업인 종자·스마트팜의 구조적 한계 극복과 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가격경쟁력이 약점인 펫푸드의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는 분석입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K-Food+’ 수출액을 분석하면, 지난 2024~2025년 각각 130억달러를 넘긴 K-Food+ 성장세는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하는 등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를 경신했지만 농식품 부문이 견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종자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의 우선순위로 종자 수출기업들은 '품종 개발 연구개발(R&D) 전담 사업'과 '유전자원 확보 지원'을 시급 과제로 꼽았다. (출처=한국농촌경제연구원)
문제는 주요 수출 전후방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전략 품목인 종자, 스마트팜, 펫푸드입니다. 해당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양상은 크게 엇갈립니다.
이 중 종자의 경우 수출 유망산업이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야 할 품목으로 지목됩니다. 종자 수출은 2025년 상반기 2730만달러로 14.1% 증가했지만 올 상반기 2560만달러로 6.1%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정세 불안과 비관세장벽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이 작용하지만 정부 차원의 해외 생산기지 확보 및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가격경쟁력의 회복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고추, 토마토 등 주요 채소 종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품종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국산 종자의 약 90%를 해외 생산해 역수입하는 고비용·고위험 생산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Food+ 전체 수출이 4.1%, 농식품이 5.0% 증가한 것과 비교해 스마트팜의 성장세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3년 대형 수주 건수와 진출국이 늘었던 스마트팜은 역기저 효과로 2024년 2억4100만달러의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엿본 바 있습니다.
K-스마트팜은 설계, 기자재 등의 플랜트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의 기술력까지 갖췄지만 열악한 수출 인프라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국가에 쏠린 진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중동의 물 절약형, 유럽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에너지 제어형, 공적개발원조(ODA) 연계형 등 권역별 맞춤 전략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2025년12월1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기적인 수주 계약 유지를 위한 현지 사후관리(AS) 인력 양성과 공동 AS 체계 구축 등 후방 인프라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zation)’ 바람을 타고 급성장한 펫푸드도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점은 구조적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지목되는 펫푸드는 입김과 달리 올 상반기 증가율이 0.3%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원료 수급 체계를 다변화·안정화하고 기능성·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강화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정대희 농촌경제연 부연구위원은 “원료·부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R&D실증-인증-사업화 연계, 글로벌 규격·인증 대응, 공동 물류·콜드체인 확충, 수출 후 AS·후속관리, K-컬처를 활용한 글로벌 브랜드 확산 등을 통해 농식품과 연관 산업을 하나의 통합 수출 생태계로 육성해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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