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근 276홀딩스 대표 "자금난 시달리는 중기의 구원투수 될 것"
매출채권 양수도·원자재 선구매 대행 서비스 등 운영
'플로우포인트' 누적 거래 6890억…'플로우 페이' 누적거래 200억
올해 목표 매출 400억…2028년까지 매출 1800억 달성 목표
2026-05-22 17:06:31 2026-05-22 18:07:5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다수 중소기업들은 거래 대금 회수까지 발생하는 시차로 인해 현금흐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출채권이 존재하지만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이를 금융 상품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신인근 276홀딩스 대표는 중소기업이 비금융 방식으로 매출채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매출채권 인프라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지난 4월24일 신인근 276홀딩스 대표가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 4월24일 <뉴스토마토>와 만난 신 대표는 "매출채권도 전자어음처럼 양수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주기만 하면 새로운 시장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다"며 "국내에서 비금융 방식으로 접근한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설립된 276홀딩스는 매출채권 양수도 서비스 '플로우포인트'와 원자재 선구매 대행 서비스 '플로우페이'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 모델 '플로우스코어' 등 3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플로우포인트는 매출채권을 전자채권화해 양수도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2022년 7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11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누적 거래액 68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 대표는 "중소기업에게 매출채권은 버려지는 자산이 아니라 쓸 수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숫자로 반박했습니다. 신 대표는 "총 유동화 9500억원 중 부도는 150억원에 불과하고 실제 손해는 60억원"이라며 "손실률이 1%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표는 "기업간 거래(B2B)는 외상 거래가 많은데 매출채권이 위험하다는 인식 자체가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플로우페이는 기업이 원자재나 상품을 지금 확보하고 나중에 정산할 수 있도록 돕는 구매대행형 서비스인데요. 원자재를 사야 하는데 현금이 없는 중소기업에게 276홀딩스가 먼저 원자재를 구매해 공급하고 납품 이후 매출채권으로 정산받는 구조입니다. 닭고기·소고기·철강·라즈베리까지 품목을 가리지 않습니다.
 
신 대표는 "벤처캐피털(VC)은 기업 평가에 6개월이 걸리고 은행은 작년 재무제표를 본다"며 "중소기업에게 당장 들어온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플로우페이 누적 거래액은 약 200억원이며 거래당 수익률은 5.07%입니다. 재구매 비중은 65% 이상으로 고객사는 평균 12회에 걸쳐 1.6년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플로우스코어는 이 회사의 기술 핵심입니다. 기존 금융기관이 2년 전 재무제표로 신용을 평가하는 것과 달리 플로우포인트와 플로우페이에서 축적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491개 요소를 5가지 요인으로 머신러닝해서 기업을 분석합니다. 신 대표는 "도매부터 소매까지 매출채권 만기·금액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지난해 276홀딩스의 연간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매출 400억원을, 오는 2028년까지는 매출 18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76홀딩스는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도·미국·중국 등 3개국에서 이미 55억원의 글로벌 거래 실적을 확보했습니다. 오는 8월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를 교두보 삼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향후 자산군 확대도 꾀하고 있습니다. 재고담보·수출채권·지식재산권까지 담보 범위를 넓혀 중소기업 종합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입니다. 신 대표는 "잠자고 있는 5800조원 규모 매출채권 시장의 10%만이라도 쓸 수 있게 하면 기업뿐 아니라 국가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부 검증 결과 매출채권 회전 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면 매출은 358%, 순이익은 179%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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