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연장' 초읽기 들어간 종합특검…빈손우려 성패는 '관저이전' 의혹
5월24일 수사기간 종료…'30일 연장' 신청
구속·기소 '0'건…속도 내는 '관저이전' 수사
21그램 '계약 배후'로 김건희 밝혀낼지 주목
2026-05-18 15:44:26 2026-05-18 16:10:19
[뉴스토마토 강예슬 기자]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둔 2차 종합특검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키로 했습니다. 종합특검은 출범한 지 석달 동안 기소·구속 사례가 전무해 빈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수사 기간을 연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종합특검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 피의자를 잇따라 조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5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종합특검은 1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종합특검의 1차 수사 기간(90일)이 5월24일 만료함에 따라 이번주 중으로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 기간 연장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종합특검은 30일씩 최대 두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종합특검이 수사력을 집중하는 사안은 관저 이전 의혹입니다. 무자격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김건희씨와 친분을 바탕으로 대통령실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따내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겁니다. 
 
관저 이전 의혹 수사는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습니다. 종합특검은 이달 12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13일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각각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관저 이전 당시 대통령실에서 관리비서관으로 일했던 김 전 차관은 공무원으로서의 직권을 남용해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무허가 업체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게 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특검은 15일엔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입니다. 김 전 실장은 관저 이전 당시 행정안전부 등 부처 예산을 전용해 공사 비용을 충당케 하고, 이를 무자격 업체에 지급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관저 이전 의혹에 관한 부실 감사 의혹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감사원 운영쇄신 태스크포스(TF)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관저 이전에 관한 의혹을 감사할 당시 21그램을 대면이 아닌 서면 조사로 대체하는 등 '봐주기 감사'를 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이에 종합특검은 이에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자 감사원과 유병호 감사위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관저 이전 의혹 규명은 종합특검의 수사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해당 의혹은 종합특검이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사건으로, 수사팀은 김건희씨가 의혹의 정점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앞서 지난달 6일 종합특검은 관저 이전 작업이 한창이던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김건희씨가 한 패션 업체로부터 명품 브랜드 디올 의류를 받은 혐의를 포착했고, 이 시기가 관저 이전과 겹치는지, 21그램과의 연관성이나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 확인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오진 전 차관 재판에선 의미 있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11일 법정에 출석한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공무원이 "(21그램이 공사를 맡게 된 건) 언론에 드러난 것처럼 'V0'(김건희씨)의 의중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진술한 겁니다. 
 
다만 특검이 김건희씨를 소환할지 여부는 불명확합니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달받은 바 없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건희특검도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했지만, 지난해 12월 김 전 차관과 황모 전 행정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기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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