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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6일 15: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기대했던 사업 시너지 창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발 고유가와 고환율 여파로 티웨이항공이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다. 인수 비용에 더해 이후 자금 지원까지 이어지며 소노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은 900%를 웃돌았고 재무건전성에도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유가 폭등에 항공업계 잇따라 비상경영 '돌입'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전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두 달 간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무급휴직은 지난 2024년 8월 이후 1년 6개월 만으로,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폭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 특성상 변동비인 연료비가 치솟으면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 유가 상승은 항공사의 현금 지출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는 구조다. 오피넷에서 공개한 원유 변동가격을 보면 올해 1월2일 기준 배럴(Bbl)당 60.32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는 이달 14일 103.18달러로 뛰었다. 같은기간 브렌트유는 60.75달러에서 94.79달러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7.32달러에서 91.28달러로 뛰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최소한 올해 4분기까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6일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 1조 7982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외형적 성장을 이뤘으나, 원가와 판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환율 상승과 유가 상승 등의 요인이 겹치며 비용 부담이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인천~푸꾸옥 노선을 단항하고, 인천~다낭·싱가포르 노선은 축소 운항하기로 했다. 국제선 운항을 줄인 만큼 관련 인력도 감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티웨이항공측은 운항 규모 조정에 맞춰 객실승무원 인력을 운영하는 것으로 장거리 뿐만 아니라 단거리 노선 운항 시 인력 변경에 따른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티웨이 인수 후 재무부담 심화…유동성 '빨간불'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통해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했던 소노인터내셔널의 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 46.26%(5234만3999주)를 주당 4776원으로 총 2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아우르는 항공 노선과 호텔·리조트 인프라를 결합한 전략적 협업과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실질적인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한다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다.
지난 2024년에는 티웨이항공의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낮은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빠져있던 만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소노측 재무지원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전개가 이루어지면서 티웨이항공 관련 손익 개선 효과는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항공업계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902.35%를 기록하며 직전년도 말(612.14%) 대비 290.21% 급증했다. 자본총계가 7780억원에서 8524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부채총계가 4조 7624억원에서 7조 6914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급증한 탓이다.
단기 상환 부담도 만만치 않다. 유동성장기차입금과 단기차입금, 유동성사채 등을 포함한 단기성차입금은 8984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9175억원 보다 겨우 191억원 적은 금액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동비율도 51.80%로 빨간불이 켜졌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면 단기 상환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해 티웨이항공 인수 등으로 인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융비용도 증가했다. 지난 2024년 1330억원에 불과했던 금융비용은 2292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기타비용이 346억원에서 3448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8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업체측은 리조트 산업의 특성상 회원들의 예수보증금(선수금)이 재무제표의 부채로 계상돼 부채비율의 높게 보이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채비율 증가는 예수보증금의 증가, 국내외 호텔·리조트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대한 반영분으로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고, 북미 노선 확장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항공권 예약·발권 시점에서 발생되는 임시계정인 매표대가수금이 2984억원으로 반영됐고, 선수금 1141억원을 포함한 기타유동부채가 5941억원에 달했다. 비유동기타부채는 1조 3172억원으로 이를 합산한 금액 1조 9113억원을 제외한 부채총계는 5조 7801억원으로 감소한다.
그럼에도 부담은 여전하다. 이 기준으로 부채비율을 다시 계산하더라도 지난해 부채비율은 678.10%로,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직전년도 부채비율 422.54%대비 약 255.56%포인트 상승했다. 단순 회계상 착시만으로 보기에는 재무 레버리지 확대 폭이 크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부채비율 증가는 소노인터내셔널의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라며 "최신형 장거리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연료 효율 개선과 정비 비용 절감,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과 현금 흐름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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