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더본코리아, 해외·신사업 청사진…국내 투자 선순환 가능할까
주총서 해외 및 신사업 수익으로 국내 사업 투자 전략 제시
해외 매출 비중 3.4%로 미비…나머지 내수도 모두 하락
신사업도 시작 단계…편중된 매출 구조 국내 투자 현실성 '의문'
2026-04-06 06:00:00 2026-04-0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일 11: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더본코리아(475560)가 해외 사업과 신사업으로 이익을 내 국내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해 일부 해외 부문 매출이 늘었으나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사업 또한 아직 시작 단계로 가시적인 수익이 발생하기 전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90%가 넘어가는 내수 매출액이 크게 하락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투자 선순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해외 일부 상승했지만 나머지 모두 하락…매출 구조 불균형 심화
 
2일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외 사업·국내 신사업을 통한 수익을 국내 가맹점에 투자하고 이로 인한 가맹점 활성화로 얻은 수익은 다시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해외·신사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회사가 제시하는 국내 신사업으로는 주방 솔루션 기반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급식사업, 유통 상품 다각화 등 신규 사업 등이다. 다만 이는 아직 시작 단계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부터 자체 소스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공격적으로 진행해온 해외 사업은 방향이 뚜렷하다.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여러 나라로 확장하고, 외식브랜드를 신규 거점 지역에 단계적으로 진출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난해 전반적인 매출액 하락 구조 속에 일부 해외 매출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외 가맹비 매출액은 지난해 51억원으로 전년 49억원 대비 4.1% 올랐고, 해외 오프라인 유통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4억원으로 전년 7950만원 대비 약 17배 뛰었다.
 
이는 해외 매장 진출과 B2B(기업간거래) 소스 공급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다. 더본코리아는 해외 가맹점 진출을 마스터프랜차이즈(MF) 구조로 진행하고 있다. MF 구조는 본사가 브랜드 사용권과 운영방침을 제공하면, 중간 사업자가 가맹계약 전반을 책임지는 형태다. 해외 오프라인 유통사업 매출액 상승은 회사가 지난해부터 해외 한식당 및 현지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여러 한식 소스를 공급해 온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3612억원)에서 해외 매출(123억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4%로 미비한 수준이다. 더욱이 해외사업 일부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의 96.6%를 차지하는 내수매출은 지난해 3489억원으로 전년 4506억원 대비 22.6% 떨어졌다. 핵심 매출원인 국내사업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내수 부진은 지난해 발생한 오너리스크를 포함해 단일 브랜드 의존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브랜드 중 3년 연속 증가한 브랜드는 '빽다방'뿐이다. 빽다방 매장수는 2023년 241개, 2024년 286개, 2025년 160개가 증가해 현재 1855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사업이 힘을 잃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국내 가맹기업들 중에 해외에서 크게 수익을 벌어들일 기업은 거의 없다. 이제 시작 단계기 때문"이라며 "실제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국내에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당사가 말하는 선순환 구조는 단기간에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높이겠다는 의미보다는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장기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에 가깝다"며 "현재 해외 매출 비중 자체는 아직 크지 않지만, 매장 진출과 B2B 소스 공급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로 해외 사업 기반이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 적자에 현금성자산 57.6% 감소…해외 확대 전략 가능할까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612억원으로 전년 4642억원 대비 22.2% 감소했다. 영업손익도 마이너스 237억원으로 전년 360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적자는 기업이 본업으로 벌어들인 돈인 영업활동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90억원으로, 전년 45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감소시키는 주요인이 됐다. 2024년 말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75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159억원으로 절반 이상(57.6%)이 급감했다. 기업의 투자여력은 현금성자산에서 나온다.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 역시 제한될 수 있다. 심지어 해외 매출 비중은 전채 매출액의 한자릿수(약 4%)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 수준이지만, 해외 사업은 매장 확대 외에도 B2B 소스 공급, 메뉴 컨설팅, 현지 유통업체 및 기업과의 협업 모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가맹사업 반등 전략에 대해 "브랜드 간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 멤버십 시스템 구축과 AI 기반 운영 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기반 사업 모델 구축도 세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핵심 상권 창업지원 제도를 통해 본사가 주요 상권 매장의 오픈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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