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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한 ‘나경원·유승민’ 마지막 메시지…윤 대통령 겨냥했다
유승민 “폭정 막겠다”, 나경원 “솔로몬 재판의 진짜엄마 심정”
2023-01-31 11:34:53 2023-01-31 11:34:5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하차했습니다. 떠나는 두 사람의 마지막 메시지가 의미심장합니다. 유 전 의원은 ‘폭정’을, 나 전 의원은 ‘솔로몬’을 언급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다 불출마 압박을 받아온 만큼 윤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유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며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친윤계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이에 ‘폭정을 막겠다’는 것 역시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나 전 의원의 ‘솔로몬’ 비유도 주목받았습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5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으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 역시 대통령실로부터 불출마 압박을 받고 친윤계의 집단 공격을 당한 만큼 윤 대통령을 ‘어리석은 솔로몬’에 비유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CBS라디오에서 “가짜 엄마는 윤핵관이고 윤 대통령은 어리석은 군주, 어리석은 솔로몬”이라며 “윤 대통령이 어리석은 군주로서, 가짜 엄마에게 ‘아이는 당신 거다’ 이렇게 판정했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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