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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해양 품는다…2조원 유상증자 방식
2022-09-26 16:00:00 2022-09-26 16:09:0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 한화그룹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그동안 채권단의 자율 지원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 계열과 인수합병(M&A) 거래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으로 최종 거래가 무산됐다. 
 
현중과의 M&A 무산 이후 대우조선은 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컨설팅을 실시, 조직 단위별 내재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조선업의 높은 변동성 하에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미래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영 및 재무 역량을 갖춘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산은의 판단이다.
 
이에 대우조선의 투자 유치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현재 상태에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추진이 가능한 신주 인수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한화그룹과 전략적 투자 유치를 위한 MOU 체결을 했다는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고, 산업은행은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대우조선은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한화그룹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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