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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율방역 논란서 '표적방역'…결국 고위험군 접종 '양두구육'
실체 없는 과학방역 논란에 '표적 방역' 내밀었으나
"기존 위험군에 대한 관리와 큰 차이 없어"
"이제야 자료를 모아 살피겠다는 황당한 얘기"
2022-08-04 04:00:00 2022-08-04 04:00:00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정부가 '과학방역' 실체에 대한 논란 이후 ‘표적 방역’ 카드를 내밀었지만 결국 고위험군 백신 접종 권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가동하고 있는데다, 기존 백신과 치료제 기반 대응 방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3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대본 회의를 통해 "국민들께 일상을 돌려 드리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표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들과 앞으로 만들어낼 데이터를 통해 필요한 곳에 타깃 방역을 하는 것"이라며 '표적 방역'에 대한 취지를 언급했다.
 
이어 "항암제와 같은 표적치료제처럼 방역도 하는 것이고, 특히 그전에 하던 일괄적 규제를 피해서 꼭 필요한 부분에 표적화된 방역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4차 접종 확대를 '표적방역'의 한 예로 들었다. 50대 사망률이 0.04%로 높지 않지만 40대의 4배에 달해 표적 범위에 포함하고 4차 접종을 권장했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도 전국의 기저질환자들을 다 데이터화해서 그들에게 일일이 안내를 하고 표적화시킨 방역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체 없는 과학방역과 자율방역에 이어 알수 없는 표적방역으로 내실이 없는 선전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표적방역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지속 권고하겠다는 홍보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백신·치료제 기반 대응 방안과 같은 맥락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매주 코로나19 위험도 분석을 통해 나오는 확진자·위중증 환자 발생과 변동 양상 등에 대한 심층적인 자료들이 표적방역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런 자료 분석으로 표적방역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중증화와 사망률 발생 방지를 위해 어느 그룹이 위험하고 어떤 식으로 변동이 나타나는지 분석해 거기에 방역대응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가동하고 있는데다, 집단 유행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새로운 것이 없다는 핀잔만 나온다. 더욱이 실질적 표적화 방안은 빠진 '양두구육' 방역이라는 쓴소리도 내놓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학방역과 자율방역을 넘어 이제는 표적방역이다. '양두구육' 방역이 아닌가 싶다"며 "고위험군이 확진되면 의무적으로 연락하고 인계해 진료부터 처방, 치료까지 보장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은 빠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럴싸 한 대책이지만 이제서야 자료를 모아 살피겠다는 건 황당한 얘기"라며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을 종료한 것도 방향성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곳에 대한 '표적방역'을 추진하겠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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