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 레코드 페어' 온·오프라인…팬데믹 이후 3년 만
2022-01-20 15:55:35 2022-01-20 15:55:3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레코드 판 애호가들을 위한 판이 3년 만에 다시 깔린다.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서울 레코드 페어'가 올해로 10회를 맞아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오프라인 행사는 오는 22일 홍대 인근에 위치한 라이즈호텔(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지하 1층 및 무신사테라스 라운지(AK& 17층)에서 열린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한 바 있다.
 
올해는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규모를 축소해 하루만 진행한다. 음반 및 음악 관련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판매·홍보 부스는 두 군데로 분산 배치됐다. 개인, 소매점, 레이블, 오디오 업체, 출판사 등 약 50여팀이 참여한다.
 
새로운 음악들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무료 쇼케이스, 특별 공연은 스트레인지 프룻,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등에서 열린다.
 
서울레코드페어 입장은 전과 동일하게 무료다. 페어가 열리는 홍대지역 인근에 위치한 매장들도 당일 서울레코드페어에 맞춰 판매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현재 방역지침에 따라 각 장소 입장시에는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웹사이트에서 비대면(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단, 페어 종료 이후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과 일부 '서울레코드페어 최초공개반'에 한해 진행된다.
 
서울레코드페어 주최·주관사인 서울레코드페어 조직위와 ㈜라운드앤라운드는 "물리적인 거리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레코드페어를 방문할 수 없는 팬들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현장 밀집도를 줄여 바이러스 감염우려를 최소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 10회 서울레코드페어 포스터. 사진/서울레코드페어
 
서울레코드페어의 첫 매거진 창간준비호(Vol.0)도 선보인다.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열지 못하게 됨에 따라, 지면을 통해 서울레코드페어의 10년을 되돌아보는 인터뷰들을 담았다.
 
LP(바이닐) 레코드에 관한 상식, 이번 레코드페어에서 한정반을 공개하는 음악가들(김사월x김해원, 오마이걸, 이랑)의 인터뷰 등이 실려 있다. 향후 창간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판매되는 한정반은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7인치 싱글(Single)(현장 판매분 2000장), 김사월·김해원의 '비밀' EP(현장 판매분 1000장), 그리고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 LP(현장 판매분 1000장) 등 총 3장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업체와 음악 관계자들이 중고판과 신상품들을 내걸고 음악 애호가들과 만난다.
 
비대면 시대에도 전 세계적으로 LP 붐은 거세다.
 
미국의 음반판매를 집계하는 MRC 데이터(옛 닐슨 사운드스캔)의 2021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LP 판매량은 약 4172만장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51%나 성장한 규모다. 
 
총판매액 외에도 미국에서 판매수량으로 LP가 시디를 누른 것은 1991년 MRC 데이터가 판매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전체 실물 음반 판매에서도 LP는 50.4%의 비중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음악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LP 구매열은 높다. 2011년 '서울레코드페어' 첫회 관객은 2000명 규모 수준이었으나, 2019년 제9회 페어에는 약 2만5000명이 몰렸다. 10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