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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소속사 대표 “음원 사재기 인정, 욕심에 이성 잃어”
2021-11-05 10:22:03 2021-11-05 10:22:0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트로트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가 사재기를 인정했다.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4일 공식입장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저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9,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됐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를 했다.
 
음원 사재기에 대해 자신이 독단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음원 사재기 혐의 수사 끝에 영탁 소속사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대표는 20181월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음원 순위를 높여 수익을 거두기 위해 스트리밍 수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 업자로 소개 받은 A씨에게 3000만원을 주고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탁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영탁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경찰이 내사하던 중 영탁 음원 사재기 의뢰 내용이 담긴 녹은 파일 등을 확보하면서 본격 수사가 이뤄졌다.
 
영탁 소속사 대표 사재기 인정.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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