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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키이스트, 인플레 시대에 적합한 투자처 '엔터테인먼트'
원가 상승의 피해 없는 섹터
내년 제작비 300억 이상 텐트폴 작품 2편 예정
2021-10-11 12:00:00 2021-10-12 10:15:31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지속되면 비용 부담으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경제 성장률이 줄어들 수 있다. 물론 미 정부 당국과 연준은 인플레를 조절할 방안이 있을 것이고 혼란스러운 금융시장의 안정을 꾀할 것이다. 그리고 증시는 다시 호조를 띌 것이다. 인플레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투자를 아예 안 한다면 향후 수익을 볼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혹자는 원자재가 인상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 기업은 마진율을 확보한 가운데 매출액이 성장하면서 이익 또한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예 원가 상승의 피해를 보지 않는 종목에 투자하길 권한다. 동시에 이전에 없던 폭발적 성장까지 담보된 섹터의 기업으로 말이다.
 
그런 섹터가 바로 엔터테인먼트, 게임, 소프트웨어다. 이들 기업의 원가란 결국 인건비인데 인건비는 원자재의 경우와 같이 공급 병목 현상과 같은 것으로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는다. 인건비는 점진적으로 상승한다. 즉 앞의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급작스러운 원가 상승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의 게임, 드라마, 아이돌 등의 컨텐츠는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가장 많은 게이머가 플레이하는 게임은 크래프톤의 배틀 그라운드다.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가 오징어 게임인 것도 이미 유명하다. 주식은 성장 산업을 좋아한다. 그리고 컨텐츠 기업은 급속도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키이스트(054780)는 배우 메니지먼트 사업과 드라마 제작사업을 영위한다. 매니지먼트 사업은 큰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사업인 반면 드라마 제작사업은 매출액, 마진률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부문이다.
 
작년에는 드라마를 5편이나 제작했다. '하이에나', '보건교사 안은영', '허쉬', '나의 위험한 아내', '라이브온' 등이 그것이다. 국내 제작사 중에 이 정도의 제작능력을 보유한 기업은 몇 안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구경이'와 '한 사람만' 두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10월 편성 예정인 '구경이'는 배우 이영애가 4년만에 복귀 작으로 고른 작품이니만큼 큰 성공을 점쳐본다. 12월 편성 예정인 '한 사람만'은 안은진 배우와 레드벨벳의 박수영이 출연해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제작비 150억 이상의 대형 작품이다.
 
내년에는 두개의 텐트폴 작품의 공개가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더욱 크다. 텐트폴 작품이란 제작비가 최소 300억원 이상이 되는 작품을 뜻한다. 두 작품은 각각 '일루미네이션'과 '별들에게 물어봐'다.
 
'일루미네이션'은 k-팝 드라마로 아이돌 그룹 맴버들의 성장스토리를 그려낼 것이다. K-팝은 이미 수 억 명의 팬 층을 보유하였기 때문에 이 팬층이 동 작품의 주요 수요층이 될 것이고, 큰 성공이 기대된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총 제작비가 400억 이상 투입되는 작품이다. 우주 관광객과 우주인 등을 배경으로 한 우주정거장 로맨틱 코메디 장르이다. 국내 드라마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우주 드라마이다. 서숙향 작가가 대본을 맡았으며 무려 3년동안이나 준비한 대작이다. 작가의 대표작품으로는 '질투의 화신' '파스타' 등이 있다.
 
해당 작품의 지식재산권(IP)은 키이스트가 가지고 있어서 동사 실적에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IP를 제작사가 보유하고 있으면 글로벌리 수많은 방송사, OTT 등 고객사에게 매출이 일어 날때마다 제작사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키이스트는 작년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수준에 이어 올해는 매출액 1065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예상한다. '별들에게 물어봐'와 '일루미네이션' 두 작품의 매출 총 이익만 165억원을 기대한다.
 
이외에도 내년도 실적에는 앞의 두 작품 이외 내년도에 편성될 드라마 두 편의 실적과 메니지먼트 사업의 실적이 반영돼야 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 반영할 '한 사람만'의 실적이 이연될 예정이다. 이들의 실적이 내년도에 반영되어 약 200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매출 총이익이 기대된다. 이를 총 반영하여 내년도 매출 총이익을 195억원으로 추정한다.
 
원고를 작성하는 현재 9월30일 키이스트 주가는 전일대비 11%가 상승했다. 단기 급등으로 인해 투자가 꺼려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60일 선, 120일 선을 모두 하회하고 있기에 전혀 가격 부담감을 갖을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코로나 사태 최저점 기준 웬만한 드라마 제작사 종목은 기본 세배 네배 이상은 오른 반면 동사는 이제 겨우 두배 오른 상황이다.
 
타 종목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내년도 실적 추정도 불가한 위지윅스튜디오와 에이스토리의 시가총액이 동사의 세배 두배인 점을 보면 동사의 투자 메리트가 더 있어 보인다는 판단이다. 앞의 두 기업의 실적보다 내년도 키이스트의 실적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투자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서용환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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