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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 코앞인데…코로나 확산에 백화점업계 '난색'
신규 출점 승부수 던졌으나 오픈 이벤트·모객은 최소화
2021-07-22 16:53:53 2021-07-22 16:53:53
롯데백화점 동탄점. 사진/롯데쇼핑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오픈을 한 달여 앞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백화점은 임시 휴점을 한 데다 적극적인 모객 행사를 했다가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비판 여론을 피하기 어려워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내달 20일 경기도 동탄에 7년 만에 신규 점포를 선보인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격전지인 경기 남부 상권에서 최대 규모로, 영업공간의 절반 이상을 식음료·리빙·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과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이사가 오픈 준비 상황을 꼼꼼히 챙길 만큼 이번 신규 출점에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5일 개점을 앞두고 소개 웹사이트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심화로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첨단 설비로 방역을 완비해 오픈일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다만 오픈 행사와 이벤트는 진행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내달 27일 13번째 점포를 5년 만에 선보이는 대전 신세계(004170) 엑스포점도 대대적인 마케팅은 유보하고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점포 안내에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이 추가됐으며, 전망대·호텔·신세계 과학관 등 관련 시설 사진만 간략히 나와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집객 행사나 오프닝 세리머니는 최소화하고 기자간담회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지역 백화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백화점 업계는 모객을 위한 마케팅에 더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주부터 정부가 내놓는 구체적인 방역 수칙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인력과 비용 부담을 비롯해 실효성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QR코드 체크인이 예방보단 역학조사를 위한 활동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면서 "출입구가 혼잡해져 감염 위험이 올라갈 수도 있고, 설치와 인력 배치 등으로 점포당 억대 비용이 예상돼 현재 상황에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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