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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중 관계 재설정 예고 "경쟁·협력 측면 있어"
취임 후 첫 브리핑서 "세계 동맹국들 협력에 대한 갈망"
2021-01-28 10:20:01 2021-01-28 10:20:0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강조하며 동맹국과의 관계 설정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고 나섰다. 향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미중 관계 설정을 새롭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취임 후 첫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앞으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가 살아갈 미래의 많은 부분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 관계는 점점 더 적대적 측면을 보이고 있다. 경쟁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협력적인 면도 있다. 기후를 포함해 협력이 상호 이익에 해당하는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 기후 변화 부분을 짚었다. 블링컨 장관은 지구 온난화 문제에 있어 미국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가 이를 추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중국 내 소수민족 탄압 논란에는 "위구르족에 대해 집단학살이 벌어졌다는 나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동맹국과의 관계 설정 부분에 있어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가까운 동맹과 세계 여러 지역의 파트너들과 통화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런 대화에서 미국이 다시 돌아오길, 테이블로 복귀해 우리가 마주한 수많은 공동의 도전들에 관해 협력하자는 아주 강한 갈망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이 지금까지 한 대화에서 명백했으며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많이 듣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무장관 지명자 토니 블링컨이 지난해 11월2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 상원은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무장관 지명자 토니 블링컨을 미국 최고의 외교관으로 승인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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