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상차림비 평균 27만원…"작년 보다 10% 올랐다"
과일, 채소·임산물 상승률 높아…정부 수급 안정 정책 절실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6만원 저렴
입력 : 2021-01-28 05:00:00 수정 : 2021-01-28 05:00:00
2021년 설 제수용품 유통업태별 구입비용.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올해 설 제수용품 구입 비용이 지난해 설보다 1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서울 지역 90개 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구입비용(4인 기준)은 전년 대비 9.5% 오른 27만3679원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2년간의 평균 상승률 1.4%보다 무려 8.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유통업태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2만218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일반슈퍼마켓이 22만6643원, 대형마트 28만1154원, SSM 28만2205원, 백화점 39만8000원 순이었다.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전체 평균과 비교해 보면 백화점은 45.4%, SSM은 3.1%, 대형마트는 2.7% 비싼 반면 일반 슈퍼마켓은 17.2%, 전통시장은 18.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축산물(32.0%), 채소·임산물(24.4%), 기타식품(23.5%)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더 저렴했다.
 
품목별로 가격을 비교하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과일(25.7%)로 배(3개 기준)가 전년 1만1201원에서 올해 1만4909원으로 33.1% 올랐다. 이어 곶감(10개, 상주산)이 전년 8987원에서 올해 1만1639원으로 29.5% 상승했다. 사과(5개 기준)의 경우 전년 대비 19% 오른 1만2519원으로 분석됐다.
 
채소 임산물도 평균 10.2% 상승했는데 그 중 시금치 42.4%, 숙주 35.2%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수산물은 13.0% 하락했으며 특히 참조기는 37.2%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명태살도 0.6% 하락했지만 황태포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계란 가격도 급등했다. 계란 가격은 전년 5378원에서 6756원으로 25.6% 상승했다. 계란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유통업체는 전통시장(44.8%)이었으며 그 뒤로 일반슈퍼(43.2%), SSM(23.1%), 대형마트(11.6%), 백화점(7.8%)순이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정부가 설 성수기에 맞춰 농축산물에 대한 공급 안정과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설 제수용품의 가격 안정화에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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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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