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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족 때문에…예비 신혼부부 90%, 4억원 미만 전세 선호
2021-01-28 05:00:00 2021-01-28 05: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예비 신혼부부 10명 중 9명은 4억원 미만 전세를 선호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패닉바잉(공황구매)’ 열풍에도 전세를 선호하는 건 자금 부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 11일부터 2주간 3년 이내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 2743명을 대상으로 주거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9%(1450명)가 신혼주택의 거래 형태로 전세를 선택했다. 
 
전세를 계획 중인 예비 신혼부부 대다수는 원하는 신혼주택의 가격으로 4억원 미만을 꼽았다. 1447명 중 88.8%인 1285명이 선택했다. 가격 구간별로는 2억원~4억원 미만 47.3%(684명), 2억원 미만이 41.5%(601명)로 나타났다. 
 
매매가 아닌 임대를 계획하는 이유에 관해선 자금 부족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응답자 1777명 중 63.6%인 1130명이 자금 부족을 골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청약 계획은 21.9%(390명)였다. 집값 하락을 기대한다는 응답은 7.5%(134명)에 불과했다. 
 
매매를 원하는 이들은 34.9%(956명)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주택의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85.1%(810명)로 가장 많았고, △빌라 9.6%(91명) △오피스텔 2.7%(26명) △전원주택 2.2%(21명) 순이었다. 
 
매매할 주택의 지역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44.0%(421명)로 가장 많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 가격에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린 모습이다. 서울은 22.4%(214명)였고 △부산·울산 등 동남권 11.5%(110명) △대구·경북 등 대경권 8.3%(79명) △대전·세종 등 충청권 7.2%(69명) 순이었다. 
 
선호하는 매매 주택 가격으로는 3억원~5억원 미만이 41.4%(395명)로 가장 많았고, △3억원 미만 26.3%(251명) △5억원~7억원 미만 19.4%(185명) △7억원~9억원 미만 6.6%(63명) △9억원 이상 6.2%(59명)가 뒤를 이었다. 
 
주택 매매 자금 마련 방식으로는 은행 등 대출이 61.2%(584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예상 금액으로는 △1억원~2억원 미만 41.2%(394명) △2억원~3억원 미만 24.3%(232명) △1억 원미만 17.1%(163명) △3억원 이상 11.5%(110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54%가 공급 확대를 선택했다. △다주택자 세금 강화 28.1%(768명) △주택 대출 규제 강화 10.9%(299명) △기준 금리 인상 3.9%(10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안정된 삶을 위한 최소한의 주거 요건으로 출퇴근 시간을 꼽은 예비 신혼부부가 42.1%(1153명)에 달했고 △투룸 이상의 주거 공간 26.7%(732명) △교육시설 16.3%(445명) △안전시설 7.7%(212명) 등이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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