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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믿기 힘든’ 극장가 하루 전체 관객 수
2021-01-12 09:39:00 2021-01-12 09:39:1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믿기 힘든 수치다. 이제 극장 산업이 사라지기 위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것 같다. 영화계 전체가 극장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11일 전체 관객 수가 불과 1만 여명을 겨우 넘겼다. 평일 관객 수 집계인 12일에선 ‘1만 명 붕괴가 예상된다.
 
12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1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단 1 776명에 불과했다. 이미 일일 관객 수 ‘1추락이 시작된 지 오래다. 하지만 마의 1벽도 깨질 태세다.
 
영업 시간이지만 관객이 단 한 명도 없는 서울 시내 한 극장. 사진/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박스오피스 집계는 의미 자체가 없어진 상태다. ‘원더우먼 1984’가 작년 12 23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일일 관객 동원력이 1만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11일 하루 동안에도 불과 3107명이 관람했을 뿐이다. 2위는 재개봉 영화는 화양연화 1412명이 관람했다. 3위부터는 하루 평균 1000명 이하다. 1원더우먼 1984’부터 10위까지 한 개 상영관에 평균 관객 수가 5명 미만으로 상영되고 있는 셈이다.
 
극장 상황이 이처럼 초토화된 이유는 당연히 첫 번째가 코로나19’로 인한 관객들의 기피현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신작 개봉이 전무해진 이유다.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영화들 역시 관객이 사라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무턱대고 개봉을 강행할 수도 없는 상태다.
 
국내 상영관협회는 작년 말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극장을 살릴 골든타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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