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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북한 핵 포기 안하면 우리도 핵무장 생각해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서 답변…핵무장 필요성 언급
2020-11-24 17:25:30 2020-11-24 19:10:2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핵무장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의 핵무장'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일부 보수세력의 요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하지 않고 계속 핵무기를 유지하는 이상, 우리도 자체 방어를 위해 북한의 핵에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이 종전처럼 핵무기를 한국에 주둔시키는 방법이 불가능할 경우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관계가 경색됐을 때 당 내부에서 북한의 핵에 맞서 우리나라도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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