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재테크)우선주, 보통주 턱밑까지 추격…삼성전자 괴리율 한때 10% 밑돌아
SK·신영증권 등 우선주가 역전…코스피 18% 오른 사이 우선주ETF 23% 상승
입력 : 2020-11-23 13:26:14 수정 : 2020-11-23 13:33:54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괴리율이 10%에 근접했다. 신영증권은 오늘 우선주가 보통주 주가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우선주들의 기세가 만만찮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6만7200원까지 오르는 등 장중 4%에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우(005935)도 6만원 돌파를 시도 중이다. 현재 둘의 주가 차이는 11%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괴리율이 10%대까지 좁혀진 것은 역사적인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더 강하게 올라서 그렇지 지난주 괴리율은 9.89%로 10%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삼성전자는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이라 우선주 괴리율이 벌어질 때면 보통주를 팔고 우선주를 사는 식으로 매매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증시 특성상 괴리율이 큰 편이어서 10~20% 정도 괴리율은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삼성전자 우선주 괴리율은 23%에 달했다. 약 2년에 걸쳐 주가가 천천히 오르는 동안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큰 상승률로 뛰었다는 의미다. 
 
이와 같이 삼성전자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연말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3년 전 약속했던 특별 주주환원정책이 이행될 경우 올해 결산 후 실적에 따른 배당 외에 추가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정규 배당에 특별배당금까지 나올 경우 우선주 보유자가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보통주보다 1주당 배당금을 조금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주가도 더 낮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외에도 다른 우선주들의 괴리율이 좁혀진 것을 보면 단순히 삼성전자에게만 해당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식시장에는 113종목의 우선주가 상장돼 있다. 이중 보통주보다 비싼 우선주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날 오전 현재 113종목 중 58종목은 보통주 주가가 더 높았지만 55종목은 우선주가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
 
이중에는 결산 후 배당을 하지 못할 경우 언젠가는 건너뛰었던 배당금까지 모아서 한꺼번에 지급해야 하는 종류의 우선주가 있다. 이런 종목은 받을 돈(누적 배당금) 때문에라도 우선주가 더 비쌀 수 있다.  
 
배당을 하지 않으면 보통주처럼 의결권이 부활되게 만든 전환우선주의 경우엔 이론상으로 보통주와 주가가 같을 수는 있어도 수십 퍼센트씩 더 높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주가 훨씬 더 비싸게 거래되는 역전 현상은 대개 해당 우선주의 발행주식수가 적어서 벌어지는 머니게임인 경우가 많다. 발행주식수가 적고 평상시 거래량도 극히 적은 종목이 많다 보니 일부 투자자들이 소량의 거래로 의도적으로 주가를 급등시키는 것이다. 꾼들의 거래에 함부로 참여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이런 우선주는 논외로 봐야겠지만 삼성전자처럼 이들과는 전혀 다른 정상적인 우선주이면서 보통주와 주가 차이를 좁혔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배당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어온 신영증권(001720) 사례를 보자. 이날 오전 신영증권우(001725)는 보통주 5만700원보다 높은 5만1200원으로 출발해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가 거의 비슷한 주가로 거래 중이다. 장중 고점은 5만2000원으로 똑같다. 신영증권은 고배당주로 유명해 남들보다 우선주 괴리율이 10%대로 낮긴 했지만 우선주가 보통주를 넘어서는 정도는 아니었다. 또 다른 고배당 증권주인 유화증권(003460)은 우선주 주가가 10% 가까이 더 비싸다.  
 
SK(034730)도 우선주가 보통주를 역전한 상태다. 지난 6월 일부 우선주들의 급등 국면에서 함께 뛰는 바람에 이후 주가가 조정됐는데도 아직 우선주가 비싸다. 지난해 1월 SK 우선주의 주가는 보통주의 절반에 불과했다. 
 
삼성물산우B(002826)호텔신라우(008775)는 삼성그룹의 승계와 관련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들썩였던 전력이 있어 단순히 우선주 강세와는 결이 다르다. 각자의 이슈가 있는 종목들을 제외하더라도 우선주들의 괴리율은 눈에 띄게 좁혀지고 있다. 
 
 
한국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단기간에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삼성전자로 인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코스피는 지난해말 대비 18.38%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우선주를 추종하는 #TIGER우선주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는 23.30% 올랐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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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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