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진 여파…SK온, 미 조지아 공장 958명 감원
2026-03-07 19:18:51 2026-03-07 19:18:51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전기차(EV) 판매 둔화와 시장 환경 변화로 현지 공장의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 (사진=SK배터리아메리카)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공시를 통해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직원 968명을 정리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수요 전망이 조정되면서 이뤄진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영업활동을 조정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조지아주에 대한 약속 이행과 첨단 배터리 제조를 위한 견고한 미국 공급망 구축에 변함없이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지아 공장은 독일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 왔습니다. 미국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도 배터리를 공급했지만, 최근 포드가 해당 모델 생산 계획을 취소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사용되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자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생산 전략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부담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이 공장은 현대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올해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합니다.
 
과거 포드와의 합작 투자로 운영됐던 테네시주의 또 다른 공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향후 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를 모두 공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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