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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현대차 등 확진자 속출…재계 다시 코로나 비상
2020-11-18 16:01:09 2020-11-18 16:01:0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 SK 등 주요 그룹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재계에 다시 한번 비상이 걸렸다.
 
18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모바일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 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인이 확진된 후 전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확진됐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확진된 직원이 근무하는 수원사업장 모바일연구소 건물 전체를 이날 하루 폐쇄하고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확진자의 사무실이 있는 층은 오는 20일까지 폐쇄한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건물에 대한 소독·방역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LG전자 서울 서초R&D캠퍼스에 근무하는 직원 한 명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서초 R&D캠퍼스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 조치를 하고 오는 19일까지 폐쇄한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직원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건물에서 근무하는 SK E&S 소속 직원 한 명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확진되기 전 사흘간 출근하지 않았지만 앞서 회의 등을 통해 접촉한 구성원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하는 일이 있었다.
 
몇 개월간 잠잠했다가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당시처럼 다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를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경험도 쌓이면서 이전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는 갖췄다"면서도 "확산세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영 당국은 국내 확진자 수가 하루 200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고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대화가 수반되는 모임은 위험도가 무척 높은 만큼 반드시 자제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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