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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비교되는 K방역 성과…문 대통령 "국가적 위상 높아져"
2020-10-12 16:38:08 2020-10-12 16:38:0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는 것과 달리 전 세계 상황은 여전히 심각해 각국이 경계 조치를 강화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와 관련해 “코로나를 방역의 통제 속에 둘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근거한 것”이라며 K방역 성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이 매우 예외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으로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안정세를 찾은 한국과는 달리 국외 상황은 여전히 위험하다. 인도는 12일 신규 확진 환자 7만4383명을 기록했고 미국은 5만7828명, 브라질은 2만7444명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12. 사진/뉴시스
 
유럽 여러 국가는 코로나19 급증에 따라 경계 조치 격상에 나섰다. 영국은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만 1만2872명을 기록했다. 현재 영국 사망자는 4만2000명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경계 체계를 세울 방침이다. BBC는 리버풀의 경우 술집과 식당 운영을 금지하는 최고 단계 경계가 발령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1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6675명에 달했다. AP통신은 11일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가 13일(현지시간)부터 카페와 술집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 경계 단계를 최고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툴루즈와 리옹 등 프랑스내 4개 지역도 최고 경계 단계 조치가 시행됐다.
 
이탈리아도 급증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중앙정부 차원의 새로운 규제책을 내놨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현재 연령 구분 없이 개인 파티를 금지와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경우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운동 경기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조치에도 경각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인으로 ‘3밀 환경’을 꼽으며 밀폐·밀집·밀접한 환경 등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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