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18만명 늘어도…'일하는 청년' 14만명 줄었다
8월 취업자 수 5개월 만에 '최대'…'60세 이상' 증가세 견인
청년층 고용률 28개월째 내림세…실업률도 4년 만에 '최고'
2026-09-09 16:11:42 2026-09-09 16:30:2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8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4만명 이상 줄어 46개월 연속 고용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청년층은 고용률도 1.0%포인트 하락해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실업률도 0.5%포인트 상승해 8월 기준으로 202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반도체발 성장 온기에도 청년층 고용절벽이 가팔라지자, 정부는 내년도 청년 일자리 사업 조기 가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만3000명 줄며 4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9일 서울의 한 대학 일자리플러스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46개월 연속 줄어드는 청년 일자리…정부, '청년 일자리 사업' 조기 가동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증가 폭은 지난 3월 20만6000명 이후 가장 컸습니다. 앞서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4만명 줄면서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이후, 6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8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19만1000명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1000명, 6만2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6만4000명 줄었고 40대도 1만7000명 감소했습니다.
 
특히 고용 부진은 청년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4만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 7월 19만1000명보다 축소됐습니다. 청년층 고용률도 44.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지며 28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청년층 실업률 역시 5.4%로 0.5%포인트 상승해 지난 2022년 8월 5.4%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만8000명 줄어 2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건설업도 3만2000명 줄어 2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두 업종 모두 감소 폭은 7월보다 축소됐습니다.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6만1000명 감소해 1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예술·스포츠업이 증가했지만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 청년들이 갈 만한 직업이 몰려 있는 산업에서 감소해 청년층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청년층 고용 부진에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내년도 청년 일자리 사업을 조기 가동키로 했습니다. 교육훈련을 마친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는 범부처 플랫폼 '청년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하고, 주요 지원사업은 내년도 예산 확정 전부터 사전 홍보해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 연말까지 사업별 집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가 채용 여력이 있는 사업은 신속하게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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