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민심 오독 정책 추진"…이철희 "쓴소리 더 해달라"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 취임 후 정의당 예방
정의당, 정부·여당의 '종부세 완화' 쓴소리…이철희 "공식 입장 수정 아니다"
입력 : 2021-04-22 17:19:21 수정 : 2021-04-22 17:19:21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과의 첫 만남에서 민주당이 4·7 재보궐 선거 이후 민심에 대해 오독해 투기를 부추기는 부동산 정책 등을 추진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수석은 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정책 선회는 아니라며 앞으로도 쓴소리를 더 해달라고 당부했다. 
 
여 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이 수석이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47 재보궐 선거 이후 민심에 대해 집권여당이 오독하고 있는 듯 해서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대한민국의 전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데 현재 전체 국민의 1.3%(70만명)를 위한 경쟁을 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대한민국 자산불평등이 작년 기준으로 보면 2018년보다 오히려 상위 20%, 하위 20%의 격차가 40% 더 벌어지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며 "불평등을 도외시하고 종부세 완화 정책으로 가는 것은 완전히 역주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무수석으로서 이런 일들을 바로잡아주시길 바라고, 청와대가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여 대표는 최근 국민들이 백신 수급·접종에 대한 불안 호소하고 있는 데 대해 "백신정책에 대한 국민들과의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 수용률도 상당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정부 정책에 신뢰가 있어야 해결될 문제"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소수자·노동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달라고 당부했다.  
 
여 대표는 "대통령께서 임기가 얼마 안 남으셨지만 공약하셨던,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들게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문제를 꼭 해결해주시길 바란다"며 "그 중 하나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차별금지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동존중 사회가 문재인 정부의 제1국정기조였는데 이것 역시 곳곳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문제도 청와대가 진정성을 가지고 좀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수석은 이에 "민주노동당 때부터 정의당까지 주로 약자를 위해 정치하는 역할을 맡아온 진보정당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쓴소리를 자주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수석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진보정당의 몫이 더 커지길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고도 알려졌다. 
 
이날 여 대표와 이 수석은 비공개 회동에서 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선거가 끝나고 (종부세 완화 등)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게 당 공식 입장이라거나 정부 공식 입장이 수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정의당이 준 우려와 지적 사항을 잘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왼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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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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