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보사 공시이율 '하락세' 지속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향…시중금리 잇단 하락 영향
2020-09-07 00:00:00 2020-09-07 00:00: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저금리 기조로 생명보험사들의 연금보험과 저축보험 공시이율이 9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저축성보험 가입자들이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 규모는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의 이달 평균 공시이율을 전월(2.31%)보다 0.02%포인트 하향조정한 2.29%로 내렸다. 저축보험 평균 공시이율 역시 전월(2.30%)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2.27%를 기록했다. 
 
이달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상향한 보험사는 한 곳도 없다.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한 보험사는 21곳 중 12곳이었으며, 나머지는 전월과 같은 공시이율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2.5%대 이상의 공시이율은 메트라이프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저축보험이 유일하다. 
 
생보업계 '빅3'를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8월 2.41%에서 이달 2.37%로 0.04%포인트 내렸다. 저축보험의 공시이율도 같은 기간 2.41%에서 2.37%로 0.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연금보험은 2.41%에서 2.37%로, 저축보험은 2.40%에서 2.32%로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씩 공시이율을 낮췄다. 교보생명은 역시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을 각각 0.04%포인트 떨어린 2.36%를, 2.34%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연금보험 하락폭이 가장 큰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흥국생명이었다. 이들은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전월보다 0.05%포인트씩 떨어뜨렸다. 이달 공시이율은 미래에셋생명은 2.20%, 흥국생명 2.25%, 오렌지라이프 2.28%다. 
 
공시이율은 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보험 상품은 매달 공시이율이 변경되면서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는 시중금리 인하 영향이 크다.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와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과 연동되기에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연 1.25%에서 0.5%로 0.75%포인트 인하한 데다 국채 등 시장금리도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최근 오르고 있지만,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도 되지 않는 상황이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1.5% 수준"이라며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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