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조종사노조 "'먹튀' 제주항공, 책임 물어야…정부도 대책 제시하라"
2020-07-27 09:14:17 2020-07-27 09:14:17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최근 제주항공의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통보에 반박하고 정부의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몬 제주항공 경영진이 급기야 인수거부를 선언했다"며 "구조조정 과정과 계약해제 사유가 된 1700억원 미지급금 원인제공에 제주항공 경영진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적반하장의 파렴치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애경본사 앞에서 '이스타 항공 인수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3일 이스타항공 SPA 해제를 공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제주항공 경영진은 코로나19를 빌미로 협력사들을 포함해 1000여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고, 이를 위해 고용안정지원금도 신청하지 않고 6개월째 30억의 체불임금을 발생시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항공 경영진이 벌인 일들로 인해 이스타항공은 회생을 장담할 수 없는 최악의 사태로 내몰렸다"며 "제주항공 경영진이 악의적으로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몬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조처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조는 "정부 당국은 인수기업에 대한 지원 말고 노동자들을 위해 어떤 실질적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6개월째 임금이 체불됐지만, 고용노동청은 내내 매각 협상만 바라봤고,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가능한 조치를 동원해 시급히 제주항공 측과 이상직 의원 측이 이 사태를 책임지고 배상할 수 있도록 하고, 이스타항공이 빠르게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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