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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52% 연소득 3000만원 미만…"3명 중 1명만 일해"
2018년 장애인 251만7000명…전체 인구의 5.0%
국내 인구 20명 중 1명 장애인…전체 고용률의 절반
2020-07-24 13:31:50 2020-07-24 13:31:5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우리나라 장애인 가구의 절반 이상의 연소득이 30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전체 고용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장애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153만원이었다. 이는 전체 가구 소득인 5478만원의 71.3%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장애인 가구 비중은 52%에 달했다. 전체 가구(33.1%)와 비교해 18.9%포인트가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소득 비율을 보면, 1000만~3000만원 미만은 36.4%다. 이어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9.3%, 1000만원 미만 15.6% 등의 순이었다. 1000만원 미만 소득 비중은 장애인 가구(15.6%)가 전체 가구(8.6%)보다  2배 가량 많았다.
 
1000만 미만은 15.6%, 1000만~3000만원 미만은 36.4%였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9.3%, 5000만~7000만원 미만은 11.4%로 집계됐다.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전체 인구 고용률(60.9%)의 절반에 그쳤다. 장애인 취업자 3명 중 1명만 일을 하는 셈이다. 실업률은 6.3%로 전체 인구 실업률(3.8%)보다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 장애인의 고용률은 45.6%로 여성(20.3%)의 2.2배다. 연령별로는 40대 장애인 고용률이 58.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30대(53.4%), 50대(53.2%), 30대 미만(30.6%) 순이었다.
 
연령별 일자리 비중은 60대(37.3%), 50대(30.3%), 40대(18.4%) 순을 기록했다. 고령자가 많은 장애인 인구 구조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측의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장애인 수는 251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이 중 58.3%는 60대 이상으로 장애인 중 고령자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2인 가구가 34.9%로 가장 많았다. 3인 가구 22.1%, 1인 가구 19.8% 등은 뒤를 이었다.
 
장애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2022만원으로 전체 가구(2692만원)의 75.1% 수준이었다.
 
광주 북구청 건설과 도로팀 직원들이 지난 15일 북구 중앙동의 한 인도에서 보행자와 장애인의 보행권 안전을 위해 파손된 자동차 진입 방지시설(일명 볼라드)를 복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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