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는 TV와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따른 반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88형 8K OLED TV. 사진/LGD
23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5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3620억원)와 전년 동기(-3690억원) 대비 모두 적자폭이 확대됐다. 또 다른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애플의 보상금 약 1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7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이 같은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동반 부진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세트 시장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322만대로 1분기 보다 7.1% 감소할 전망이다. 상반기 전체(8972만대)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9.8%가량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2억9490만대(카운터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13%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이어 미국, 유럽 등 대형 시장들의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전 세계 TV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널 제조사들도 3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종 전반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OLED 패널의 성수기 진입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OLED는 아이폰 12 시리즈용 패널생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BOE의 시장진입이 무산되면서 국내 패널 2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라인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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