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를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를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마포구 애경본사 앞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주최로 진행된 '이스타 항공 인수 촉구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영업일 내로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후 기한 안에 조건이 이행되지 않자 계약 해지 조건이 충족됐다고 선언했고, 이후 최종 계약 해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M&A 계약 해제 책임 소재를 두고 법정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선입금한 계약금 115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이스타항공은 구조조정 지시와 일방적인 계약 파기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고, 제주항공의 일방적 계약 파기로 본다"며 "계약 해제 공문이 발송되면 제주항공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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