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항공업계 경영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지원한 고용유지지원금 종료 기한이 다가오자 '실업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 최고경영자들이 국회를 찾아 지원 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CC 사장단은 이날 국회에서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과 간담회에서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현재 180일 한도로 설정돼있는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이 다음 달 말이면 끊기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이 사실상 국제선이 마비된 상황에서 국내선으로만 최소한의 영업만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업계에선 추가 지원 연장이 없을 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CC 사장단은 이날 국회에서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과 간담회에서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한국노총-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송 위원장 모습. 사진/뉴시스
LCC 업계의 요청으로 긴급하게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최고경영자들은 송 위원장에게 "각 항공사는 각고의 노력에도 정부 지원금 종료 기한이 임박하면서 대량실업으로 인한 고용불안과 항공산업 위기 심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LCC 사장단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한 연장 외에 무급휴직 신청요건 추가 인정 방안도 내놨다. 현재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하기 위해선 유급 휴업 1개월 조치가 필요하지만, 업종 특성상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사장단은 유급 휴직도 신청요건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고용노동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은 있다"며 "의견 청취를 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지원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선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관련 고시 개정과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고용유지지원금을 수령한 항공사들은 지원금 수령 조건으로 자발적 퇴사 외에는 강제적인 해고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원금 기한이 지나면 항공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감축해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산업 직·간접 고용인원이 25만명에 이른다"며 "코로나19에 가장 직접적으로 치인 만큼 대량 실업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우선 고용유지지원금 기한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6개 국적사에서 1분기에만 413명이 실직한 바 있다. 이 중 일부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집계된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직원 수가 감소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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