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어제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1600선을 회복했죠, 어제 시황부터 전해주세요,
기자 : 어제 국내 증시가 환율 하락과 대내외적 악재가 누그러들면서 사흘만에 1600선을 다시 회복했는데요,
어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 오른 1607선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의 부진 속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에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모색했지만요,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 강도를 높인데 힘입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어제도 외국인들은 9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도 6120억원에 달했지만, 지수 상승을 가로막지는 못했는데요,
개인과 기관은 1660억원과 115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인 개인 덕분에 전날보다 2.23% 오른 473.3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 지난달말 증권사들이 내놓은 5월 코스피 전망치와 현재 주가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기자 : 많은 증권사들이 월말이 되면, 다음달 증시 전망을 일제히 내놓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에 증권사들이 내놓은 증시 전망과 현재 지수 상황을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증권사들의 5월 코스피지수 전망치가 모두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요 증권사들은 “5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1650선에서 최고 1830선까지를 예상했습니다.
특히 대내외적인 악재가 해소되고, 대규모의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전망들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무엇보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천안함 사태로 인해서 남북한 갈등이 고조되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증권사들이 5월 상승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던 ‘외국인’ 역시 어느새 6조원 가량의 주식을 팔면서 하락장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분석 자료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 국내 증시의 변수라면, 대내외적인 악재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움직임, 환율 등도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선 ‘외국인’들의 향방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외국인의 향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외국인은 3050억원 가량의 주식을 내다팔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는 아무래도 남북 리스크와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달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6조3500억원으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회복 국면에서 아시아 지역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추세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또한 아시아 시장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럽발 위기가 진정되면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증시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채권시장에서 6조2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올해 누적 순매수 규모를 31조원 이상으로 늘린 점도 외국인들이 우리 금융시장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요인인데요,
"외국인 매도분 중 유럽계 자금이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결국 유럽발 재정 우려가 외국인 매도의 직접적 원인이었음을 방증한다"며 "유럽 경제여건이 안정을 찾아야 외국인 매수세를 다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 어제 ‘환율’이 30원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환율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어제 환율이 3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 수그러들었는데요,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3전 내린 122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우선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구요,
유로화가 급반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되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정부가 "필요하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외환시장에 개입할 뜻을 밝힌 것도 한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환율의 움직임은 불투명하다"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북한이나 남유럽발 뉴스 그리고 위안화 절상 등 불거지는 이슈에 따라서 환율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 달러 환율이 하루에 30원 이상 오르 내리고 있는데, 이런 큰 변동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고 "지금 상황에서는 예측은 의미 없다"고 진단했는데요,
"과도한 상승은 끝난 것 같지만, 이벤트성 뉴스에 따라 환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 6.2 선거 변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선거관련 이슈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 벌써 다음주 수요일에 ‘6.2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6.2 지방 선거’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1995년 이후에 2006년까지 모두 4번의 선거가 끝난 뒤 코스피지수는 1번은 올랐지만, 3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선거별로 20거래일 뒤의 주가지수를 비교해 봤는데요,
1995년에는 11.3% 올랐지만, 1998년과 2002년 그리고 2006년에는 각각 10.1%와 3.6%, 4.15%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40거래일 뒤의 주가지수는 1995년과 1998년에는 각각 4.6%와 2.7%가 올랐구요, 2002년과 2006년에는 15.5%와 1.5%가 빠졌는데요,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거와 주가지수 흐름이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은 주가는 경제 정책보다 글로벌 경기와 내수 등의 영향에 더 민감하기 때문인데요,
어느 정당이 이기든 국내 경기 침체기에는 부양책을 내놓고 과열기에는 출구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 다음달 기업 경기전망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데요,
기자 :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6월 기업 경기전망이 호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국내 600대 기업의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전망치가 108.9로 나타나서, 지난해 9월 이후에 10개월째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BSI는 주요 업종의 경기 동향과 전망 등을 파악해서 기업의 경영계획과 대응책 수립에 사용하기 위한 지표인데요,
이 지표가 100을 넘을 경우에는 기업가들이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면 됩니다.
업종별 지표는 월드컵 특수와 여름철 휴가 수요 증가로 인해 제조업이 110.9를, 서비스업은 108.3을 기록했구요,
반면 건설, 전기 가스, 방송통신 등의 업종은 기준치인 100 보다 낮았습니다.
이렇게 BSI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올해 남아공 월드컵 효과에 따른 가전과 도소매 소비 증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고 있고, 국제유가가 하락해 수출이 증가된 점이 꼽혔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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