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보건 협력으로 교류협력 물꼬 틀까
통일부, 보건협력 통한 남북관계 개선 구상
"대화 통한 상호존중으로 평화프로세스 추진"
2020-03-07 06:00:00 2020-03-07 06:00:0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매개로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으로 남북 보건 협력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측의 우호적 메시지가 꽉 막혀있던 남북관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로 한 청와대 비판은 남북관계를 냉각 시켰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하여 남북이 상호 존중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국민을 위로하는 친서를 보냈다. 청와대는 친선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 정부가 거듭 남북관계 발전 의지 표명에도 답을 내놓지 않던 북한이 김 위원장 명의의 친서를 보내면서 남북관계 개선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답신에서 보건 협력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도 전염병에 공동 대처하는 보건협력과 남북협력 의지를 거듭 나타낸 바 있다.
 
또 통일부는 올해 '2020 업무계획'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통일부는 보건·접경협력 및 개별관광 등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류협력과 관련해선 다변화·다각화를 통해 평화경제 실현의 토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통일부는 "올해 계획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 한반도 정세 및 북미?남북관계 흐름을 고려해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의료장비 등의 수요가 절실하고, 중국의 관광객 차단으로 경제 위축을 겪는 만큼 우리 정부의 개별관광·보건협력 등 교류협력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협력과 관련해 통일부는 지난6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북한의 지원요청이나 남북협력 관련 구체적 논의는 진행된 것이 없다"며 "향후 코로나19 관련 국내상황, 북한상황, 국제사회 지원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상호존중의 자세로 대화를 통해 비핵화 협상의 조속한 개시와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노력한다는 정부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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