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과 손잡고 '5G' 공략 속도
지난달 버라이즌과 4.2Gbps 속도 시연 성공
북미 시장에서 지속 성과 내며 점유율 확대 '청신호'
2020-03-05 05:30:18 2020-03-05 05:30:1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용 반도체 회사 마벨과 무선 네트워크(RAN) 기술 강화에 협력한다. 올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화웨이를 넘어설 기술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벨 플랫폼 '옥테온'과 '옥테온 퓨전'. 사진/마벨
 
4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마벨과 5G 장비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마벨은 네트워크 및 메모리 컨트롤러에 강점이 있는 주문형 반도체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파운드리로부터 어베라 반도체를 인수해 5G 인프라용 통신 반도체와 클라우드용 네트워크 반도체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양사는 마벨의 옥테온 퓨전(OCTEON Fus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높은 스펙트럼의 주파수와 대규모 다중입출력(MIMO) 안테나, 초저지연 기술의 복잡성 등을 해소하는 고집적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저비용·고품질의 차별화된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은 "차세대 5G 시장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삼성의 끈질긴 정신은 우리의 5G 기술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마벨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돕는 의미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에는 버라이즌과 함께 4.2Gbps(초당 기가바이트) 속도의 5G 서비스 시연에 나서는 등 5G 기술력 확보와 입증에 지속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는 당시 28기가헤르츠(㎓) 등 초고주파 대역 8개를 묶어 통신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국내보다 최대 3배 빠른 속도 구현을 성공시켰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15%로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 화웨이(31.2%), 에릭슨(25.2%), 노키아(18.9%)가 각각 1위부터 3위를 석권했다. 국내 시장의 이른 5G 상용화에 힘입어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깜짝 1위(37.8%)'에 올랐지만 이후 전통적인 네트워크 장비 '빅3' 업체들의 공세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 미국 3대 이통사에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5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US 셀룰러’와 5G·4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가입자의 80%가 사용하는 4개 통신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캐나다 통신사업자 비디오트론에 4G LTE-A·5G 통신솔루션을 공급하며 캐나다 통신장비 시장 첫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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