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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95개국 1677팀 참가…글로벌 벤처 붐 이끈다
4년간 197개 해외 스타트업 국내 유치…‘베어로보틱스’ 로봇 서빙 시스템 구축
2019-12-25 12:00:00 2019-12-25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가 글로벌 벤처 붐을 이끌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95개국 1677개팀이 참가해 48대1의 경쟁률을 뚫고 35개팀(18개국)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우수한 해외 스타트업들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비자 발급, 정착금 등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 연계, 멘토링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총 197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지원했다. 그 결과 국내법인 77개 설립, 투자유치 871억원, 매출 290억원, 신규고용 창출 171명 등의 성과를 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 정착한 일부 기업들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참가한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베어로보틱스’는 국내 외식업계 최초 로봇서빙 시스템을 구축하고, 피자헛 등 일부 국내 레스토랑에서 1600건 이상의 서빙을 처리했다. 이 기업은 ‘우아한 형제’가 2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세계 유명 벤처캐피털에서 다양한 투자를 받고 있다. 
 
2016년에 참가한 홍콩의 ‘트래블플랜’은 인공지능 기반의 여행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국내외 항공사 및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올해에만 20여명의 한국인을 채용하는 등 300만명의 유저 기반으로 중화권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5G 가입자 수 400만명 돌파 등 수준 높은 인프라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스타트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행사를 ‘컴업 2020’과 연계해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들의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6일 서울 청담 CGV 씨네시티에서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데모데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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